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8구역을 방문해 ‘프랑스 파리8구역의 도심 녹지화’에 착안해, 대대적인 녹지화 프로젝트를 통한 서울 도심 재편을 시사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이 발표했다.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 샹젤리제 거리가 매연과 소비의 중심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따라 3300억원을 들여 시민을 위한 사람과 자연 중심의 거리, 거대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다.
앞서 시는 올해 초 ‘초록길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서울 시내에 총 2000㎞ 규모의 녹지 공간 완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프랑스 파리8구역도 2030년까지 녹지거리 조성 계획으로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을 재편하면서 서울시도 이를 착안해 도심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1.5㎞ 구간에 ‘세종대로 사람 숲길’을 조성한 바 있다. 기존 9~12차로가 7~9차로로 줄어들면서,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을 확보했다. 이 길을 ‘국가상징거리’로 명명한 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문화·역사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가 추진하는 국가상징가로는 최근 개편된 광화문광장에서 용산, 한강까지 잇는 7㎞의 거리로 차로는 대폭 축소하고 보행로 폭을 약 1.5배 확장하는 계획이다. 또한 공원 등이 들어서며 대형 녹지거리로 재탄생한다.
오 시장은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을 녹지화 하면서 퇴색한 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국가상징거리도 서울의 역사·문화 공간 특성을 살려 국가 정체성을 회복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리 샹제리제 거리를 벤치마킹해 국가상징가로 공간을 중심으로 도심 녹지를 확충해나갈 것”이라며 “국가상징가로·세종대로 사람숲길·국회대로 상부공원 등 다양한 공원 녹지길, 지하보도 같은 도시기반시설과 서울둘레길 등 기존 명소를 연계해 시민들이 초록여가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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