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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하락·국채금리 상승… 테슬라, 장 마감 후 6%대↓[뉴욕 증시]

기사입력 : 2022-10-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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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 나스닥, 0.85% 감소

테슬라 분기 매출 예상 못 미쳐

넷플릭스, 가입자 늘며 13% 상승

미국 2년 물 국채금리, 4.5%까지↑

현지 시각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뉴욕 3대 지수는 국채금리 급등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현지 시각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뉴욕 3대 지수는 국채금리 급등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국채금리 급등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이 나타났음에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했다.

현지 시각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장보다 0.85%(91.89포인트) 밀린 1만680.51을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0.67%(24.82포인트) 낮아진 3695.16을 나타냈으며,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0.33%(99.99포인트) 떨어진 3만423.81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2.07%(36.23포인트) 감소한 1717.75로 집계됐다.

반면 반도체 종목이 들어가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16.79포인트) 상승한 2237.74를 가리켰다.

주요 종목으론 글로벌(Global·전 세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가 전 거래일보다 0.84%(1.85달러) 오른 222.04달러(31만8405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에 따르면 테슬라의 분기 조정기준 주당 순이익(EPS·Earning Per Share)은 1.05달러로 예상치 0.99달러보다 높았지만, 분기 수익(매출)은 214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 219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상승 곡선을 그린 종목은 ▲엔비디아(NVIDA·대표 젠센 황) +0.70%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0.32% ▲애플(Apple·대표 팀 쿡) +0.08% 등이고, 내림세를 걸은 종목은 △AMD(대표 리사 수) -1.19%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1.13%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0.85% 등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부터 상승 폭이 커졌다. 현지 시각 오후 4시 49분 현재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400%포인트(p) 오른 4.1380%에 거래되고 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물 국채 수익률의 경우엔 0.1240%p 상승한 4.5610%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주택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예상치보다 2배 늘었다’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Netflix·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주가는 전일 대비 주가가 13% 뛰었다. 유나이티드항공(대표 오스카 먼오즈)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 데이터 및 인프라(Infrastructure·사회적 생산 기반) 제공 업체 ‘리피니티브’(Refinitiv·대표 데이비드 W. 크레이그)에 의하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9%가 예상치보다 더 나은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Infation·물가 상승)에 국채금리가 떨어질 기미를 안 보이며 시장엔 ‘경기 침체’ 경계심이 흐르고 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올라 전월 기록한 9.9%를 웃돌았고, 유로존(Eurozone‧유로 사용 지역) 9월 CPI도 전년 대비 9.9% 증가해 전월의 9.1%를 상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각국이 공격적으로 긴축 정책을 펴지만,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쉽지 않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주택 담보대출(Mortgage) 수요는 주택 대출금리 급등 영향에 1995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대출 계약 금리는 6.94%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9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8.1% 줄어든 연율 143만9000채로, 시장 예상치인 6.7% 감소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17%(11.75p) 내린 6924.99에 문 닫았다. 이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각각 0.19%, 0.43%씩 낮아졌다.

반면,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는 0.21%(7.41p) 증가한 3471.24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는 1% 이상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99%(2.45달러) 올라 1배럴당 84.52달러(12만1202원)에 장이 종료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 유(Brent oil) 12월 물 가격도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ICE)에서 2.82%(2.54달러) 높아진 배럴당 92.57달러(13만2745원)를 기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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