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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이복현,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금융 현안 긴급 점검 지시

기사입력 : 2022-10-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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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 및 재도약 지원방안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022.09.27)이미지 확대보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 및 재도약 지원방안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022.09.27)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과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금융 현안과 비상대응 계획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다음주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를 앞둔 데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카카오 사태 관련해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살펴볼 현안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점검해 21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앞서 카카오 금융계열사의 서비스 현황과 문제점을 면밀히 살피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와 대응 방안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무위는 지난 17일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두나무 대표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는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정무위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책임 추궁 등 질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서 카카오뱅크 서비스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자금융거래법의 강도 높은 규제에 대한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전산센터 화재 발생 당일 시스템 긴급 점검으로 일부 서비스 이용 불가·지연 등 차질이 발생했으나 약 1시간 이후 정상화됐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일부 서비스의 경우 17일 정오까지 복구가 지연됐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1일 100만원 한도)를 계좌이체 방식으로 송금하도록 안내했다.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동 LG CNS의 데이터센터를 주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있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페이는 판교의 주전산센터 화재 피해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 전산망을 연계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화재 후 송금 및 결제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당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 카카오증권은 판교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로 이관했다. 고객 계정은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복현 원장도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이 원장은 전날 임원 회의에서 전산장애 발생 시 금융감독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 등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오후 전산센터 화재 발생 후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이 곧바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해 금융거래의 전산 처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자체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송금 및 결제 등 금융 서비스에서 상당 시간 장애가 발생한 원인과 비상 대응계획 가동 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에 이번 화재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 신고 접수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도했다. 금감원은 신고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적시에 이뤄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전체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전산센터 화재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시스템이 아닌 외부 시스템과 연계된 서비스의 비상운영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도록 지시하기로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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