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전날(20일) 앱 개발자들에 일부 국가에서 앱스토어 앱 및 인앱 구매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가격 인상 국가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베트남 등이 대상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과 스웨덴, 칠레, 이집트 등에서도 가격이 인상된다.
한국의 경우 1티어 1200원, 2티어 2500원, 3티어 3900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가격 인상 이후에는 1티어 1500원, 2티어 3000원, 3티어 4400원으로 가격이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독 서비스는 현재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강달러에 따른 환율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애플은 그간 환율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국가별 앱스토어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10%의 부가가치세를 더했다. 국회에서 구글·애플 등 해외 오픈마켓에서 파매하는 애플리케이션에 10%의 부과세를 물리기로 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당시 애플은 “한국에 본사를 둔 개발자라면 본인이 부가세를 부담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7년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 영국 앱스토어의 인앱결제 가격을 25% 인상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네이버웹툰의 ‘쿠키’를 결제할 경우 과거에는 쿠키 10개에 1200원이었다면, 가격 인상 이후에는 10개에 15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PC를 통해 네이버웹툰 홈페이지에서 쿠키 10개를 구매할 경우 앱스토어 대비 저렴한 가격인 1000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과 달리 애플은 가격 정책을 정해놓기 때문에 개발사에서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애플의 가격 인상은 결국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오픈마켓 대신 공식홈페이지에 방문해 직접 결제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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