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7일 공개 예정인 신제품 아이폰14에 탑재될 128단 낸드플래시 신규 납품처로 YMTC를 선정했다. 이로써, YMTC는 SK하이닉스, 키옥시아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 낸드플래시 공급처가 됐다.
그간 애플은 SK하이닉스, 키옥시아로부터 낸드플래시를 공급받았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는다. 특히 애플은 삼성의 5대 매출처 중 한 곳으로 꼽힐 만큼,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한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 애플이 YMTC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선 낸드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중국의 낸드플래시 품질이 국내 제조사들과는 다소 차이가 크다는 시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애플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품질도 업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YMTC는 최근 저가공세를 펼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로이터는 “YMTC가 낸드플래시 공급량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며 “YMTC의 목표는 시장 점유율을 빠른 시간 내에 10%로 만드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약 3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셈이다.
애플이 BOE를 택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애플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3년간 1조원 가량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계약 물량만큼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 입장으로선 단가를 낮추기 위해선 공급처를 다각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BOE로 공급처를 다각화했지만, 그럼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이번에 공개 예정인 아이폰14프로 모델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이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정부가 자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미국 기업이 나서서 중국 제품을 채택하는 등의 반대되는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라면서 “아직까지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 지위는 절대적이지만, 중국이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메모리 기술 초격차 유지에 집중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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