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의 이동헌 부부장 연구위원과 명지원 연구원은 21일 ‘방위산업’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을 포함해 한국항공우주(대표 강구영),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 현대로템(대표 이용배)까지 방위산업 대표 기업 5곳을 분석한 보고서다.
이어 “내수 위주였던 방산업체들은 대북이나 정권의 방산 정책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방산 수출이나 우주 이벤트(Event‧사건) 등도 많았으나 대부분 영향이 중장기에 걸쳐 반영되고 장의 실적 반영이 적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방산업체가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방산주보다 한국 방산주는 할인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방산업에서 내수와 수출은 사업 관점이 다르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내수는 정부 차원의 국방력 안정성이 우선이라 성장 한계가 있는 반면에 수출은 현지 국가 소요에 좌우돼 성장이 열려있다”며 “수출에서도 그동안은 단순 방위나 정치적 입장이 중요했던 소극적 수요 위주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쟁을 대비하는 적극적 수요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은 수출주로 전환되면서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지속해서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항공 제조 산업처럼 공급은 비탄력적이라 호황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폴란드 수출은 특히 방산 업종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러-우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동맹국들의 결속이 강화되는 동시에 각국의 군비가 증가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방산 3사는 폴란드 수출 1차 계약에서만 11조80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수주는 당장 올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이런 점에서 그동안의 수주와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폴란드와 다른 국가의 대기 수요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쟁을 기점으로 무기 소요에서 실전성, 적정 납기 등 항목 중요도가 커진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국내 방산업체가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방위산업을 주도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모든 국가는 무기 소요에서 수입과 국산화 개발 중 선택 기로에 놓이게 된다”며 “대한민국은 분단이 지속됐고 경제 성장으로 투자 재원이 확보됐으며 기술이 향상돼 주요 무기의 국산화를 이뤄 안정적 내수시장 바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한국 모델(Model‧본보기)을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그 첫 계약이 폴란드 수출”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국내 방산업체들의 중장기 성장 시작점”이라며 “여전히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선호주론 LIG넥스원이 언급됐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두 기업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며, 각각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과 13만원이다. 두 곳은 전일 7만4600원과 9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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