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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금)

[미리보는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 김영익 교수 “주식 배당투자 겨냥 자산배분”

기사입력 : 2022-09-19 00:00

(최종수정 2022-09-20 15:23)

한국경제 구조적 저성장 “모든 자산 기대수익률↓”
“코스피 배당수익률, 은행 저축예금금리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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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은행 저축성 예금금리보다 높아지게 되고, 자산배분 전략 측면에서 배당 투자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닥터둠(비관론자)’으로 불리고 있는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경제가 부채의 덫과 자산가격 거품에 직면했으며, 한국경제는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주식투자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한국금융신문은 오는 9월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하고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멀틸레마 시대 투자전략’을 주제로 투자 지혜를 모은다. 투자시장의 기회요인과 대응전략을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이날 포럼에서 김영익 교수는 주식시장 관련해서 ‘주식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기회를 대비한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글로벌 경제, 부채의 덫과 자산가격 거품 직면”
김영익 교수는 글로벌 경제가 부채에 의한 성장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이른바 ‘대봉쇄(Great Lockdown)’ 극복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선진국은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신흥국 기업 부채가 늘었으며, 한국의 경우 기업, 가계, 정부 순서로 부채가 증가했다고 지목한다.

그리고 부채의 덫과 자산가격 거품에 직면하면서 각국이 적극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산가격 거품의 근거로 ‘마샬케이(k)’ 급등과 채권시장 거품을 꼽았다. 마샬케이는 명목 GDP 대비 광의통화(M2) 비율을 뜻한다.

김 교수는 “경제 위기 때마다 마샬케이는 급등하고 시장금리 하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미국 연준(Fed) 자료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명목 GDP 성장률(1970~2021년 평균 6.2%)과 10년 국채수익률(6.1%)은 거의 같은 수준이며, 2022년 미국의 잠재 명목 성장률은 4.0%라고 짚었다.

또 미국의 ‘버핏지수’가 사상 최고치라는 점도 자산가격 거품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버핏지수는 GDP 대비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증시 과열로 해석한다.

김 교수는 “미국 버핏지수는 2021년 4분기 3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310%로 감소했다”며 “2000년 IT 거품 붕괴 직전의 210%, 그 이후 2000~2021년 평균(186%)보다 훨씬 놓은 수치다”고 제시한다.

미국 주택가격 급등도 자산시장 거품 증거로 삼는다.

김 교수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주택가격에 거품이 발생했다가 붕괴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20대 도시 주택가격이 2022년 5월까지 131.1%로 상승했고, 소비자물가를 고려한 실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제시한다.

부채위기의 계기(trigger)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상승을 제시했다. 2022년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해 40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금리도 상승했다.

물가 상승 요인에 대해 김 교수는 수요측면에서 적극적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GDP갭(gap)률 플러스(+) 전환과 과잉 유동성 공급을 지목한다.

또 공급 측면에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위축을 꼽고 있다.

기타 요인으로 중국의 소비중심의 성장과 임금 상승,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 정책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유도, 미국의 경우 달러가치 하락을 지목한다.

부채위기 요인으로 선행지수 하락, 경기 둔화도 짚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이 2021년 7월을 고점으로 OECD 선행지수가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고 소개한다. 이 때 한국 선행지수는 2021년 5월 고점이었다고 지목한다.

김 교수는 “2022년 상반기부터 선진국 중심으로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변수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총공급 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있었다고 짚는다.

김 교수는 “현재 세계경제에 내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가속화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도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특히 한국경제의 경우 유가 상승과 더불어 원화 가치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높아졌다고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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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전망으로 회복세 지속과 이중 침체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부채 위기에 대한 정책 대응에 대해 김 교수는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착륙했지만, 그러나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지난 2022년 3월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이뤄졌다. 급격한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을 뜻한다.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과잉 투자 후유증, 투자 비중 감소를 위기 요인으로 지목한다. 김 교수는 “중국 기업 부채가 GDP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중국 경제는 기업 및 은행의 부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경제성장 둔화를 겪고 소비 중심으로 안정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강(强)달러 국면이지만, 달러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도 하다.

IMF(국제통화기금) 자료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세계 GDP에서 미국 비중이 축소하고 있다고 짚는다.

또 미국의 대외부채 급증, 대내외 불균형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중 달러비중 축소도 짚었다.

한국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GDP 대비 높은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덧붙인다.

“기업 배당성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김 교수는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는다.

김 교수는 “한국 경제는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던 노동 및 자본 증가세가 둔화되고, 총요소 생산성이 잠재성장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금리도 중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교수는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저축이 투자보다 높아 경제에 자금 잉여가 발생하며, 기업 자금 수요 감소로 은행이 채권을 매수하면서 금리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제시한다.

저축률이 투자율을 초과하면 경상수지 흑자와 금리 하락을 이끌고 구조적 저금리 경제가 정착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 기업은 1998년부터 자금 잉여 주체로 전환하고, 은행 채권 매수 확대로 금리 하락이 가속화됐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과 저물가로 접어든 상태에서 은행의 채권 매수 확대는 금리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되면 모든 자산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하게 된다며,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하다고 공유한다.

한국거래소, 산업통상자원부 등 자료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명목 GDP로 추정해 볼 때 코스피 지수가 지난 2011~2019년 저평가됐다가, 2020년에 고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2021년 1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명목 GDP 이상으로 상승하고, 또 주가는 일평균 수출금액과 동행한다고 제시한다.

배당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투자 관점에서 주목한다.

김 교수는 “정부는 기업 소득을 가계소득으로 이전하기 위해 기업에게 임금인상, 투자 증가, 배상성향 상향을 유도하고, 기업은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전망”이라며 “배당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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