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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등 3대 지수 소폭 반등… ‘기술주 상승’ [뉴욕 증시]

기사입력 : 2022-09-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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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폭 하락 따른 반발 매수세 영향

인플레이션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지속

다음 주 FOMC 회의… 0.75%p 인상하나

2년 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 경신

현지 시각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전날 대폭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반등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현지 시각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전날 대폭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반등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뉴욕 증시가 전날 대폭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반등했다. 특히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등 대형 기술주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시각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장보다 0.74%(86.10포인트) 오른 1만1719.68을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0.34%(13.32포인트) 높아진 3946.01을 나타냈으며,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0.10%(30.12포인트) 증가한 3만1135.09에 마감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는 0.24%(4.37포인트) 감소한 1827.20으로 집계됐다.

전날 3대 지수는 3% 이상 급락하면서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었다. 이날은 모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다우지수가 장 막판에 0.7%가량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장 마감 30분 전 각각 0.5%, 0.2% 정도 떨어졌다. 하지만 나스닥은 30여 분 만에 다시 약 0.7%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시장엔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고강도 긴축 정책을 한동안 계속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Producer Price Index)는 2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막진 못했다. 8월 PPI는 7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달 0.4%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8.7% 올라 시장 예상치인 8.9%보다 낮게 나타났다. 전달의 9.8%보다도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2% 증가해 전달의 0.1% 상승을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달 CP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인 8.0%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전월 대비 0.6% 각각 올랐다고 발표되면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연준이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7월에 기록한 0.3%의 두 배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Fed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높일 가능성은 76%에 달했다. 전날의 69%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금리를 1.00%p 올리는 ‘울트라 스텝’(Ultra step) 가능성은 24%로 전날의 31%보다 낮아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3.805%까지 오르면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진 결과 국채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오후부터 상승 폭이 축소돼 3.7% 근방에서 장을 마쳤다. 10년 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하락 반전해 3.4% 근방으로 떨어졌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는 테슬라가 전 거래일 대비 3.59%(10.48달러) 오른 302.61달러(42만1838원)로 거래를 끝냈다. 아울러 케이블 및 기타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 업체인 ‘컴캐스트’(Comcast‧브라이언 L. 로버츠)도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0억달러(27조8800억원)로 확대했다는 소식과 함께 3% 이상 뛰었다.

스타벅스(Starbucks‧대표 케빈 R. 존슨)는 5.53%(4.86달러) 상승한 92.70달러(12만9224원)에 문 닫았다. 장기 수익성 개선 계획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조정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앞으로 3년간 10~15%에 달할 거라며 기존의 10~12%에서 상향 조정했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윌리오’(Twilio‧대표 제프 로슨) 주가는 직원 10%를 감원한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내에서 ▲에너지 ▲임의 소비재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는 올랐고 △부동산 △자재(소재) △금융 △산업 관련주는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랠리(Rally·강세 전환)를 지속하려면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가 명확히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직은 불확실성이 커 시장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UBS Global Wealth Management‧대표 로버트 J. 맥캔)의 마크 헤펠레(Mark Haefele) 최고투자책임자(CIO·Chief Investment Officer)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매도는 계속된 랠리를 위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라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단 점을 상기시킨다”며 “거시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은 몇 달간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벨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Bel Air Investment Advisors)의 토드 모간(Todd Morgan) 회장 겸 파트너는 “이번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고점을 찍었다는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줬다”면서 “사람들이 포지션(Position‧재산의 현재 형태)을 탈출하며 겁에 질려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포지수로 취급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변동성 지수’(VIX‧Volatility Index)는 전장보다 4.07%(1.11p) 하락한 26.16을 가리키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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