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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하락폭 ‘글로벌 경제위기’ 2012년 이후 최대치…반등 요인도 안보인다

기사입력 : 2022-08-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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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상승거래 역전, 부동산 침체기 접어들었나

8월 4주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이미지 확대보기
8월 4주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리먼쇼크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던 2012년~2013년 초에 나타났던 하락폭이 10년 만에 다시 재현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시그널 등으로 부동산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매물 적체 속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하락폭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그 결과 올해 들어 10년여 만에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상승거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2년 8월 4주(8.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4% 하락, 전세가격은 0.13%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9%)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12%→-0.18%), 서울(-0.09%→-0.11%) 및 지방(-0.07%→-0.11%)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10%→-0.16%), 8개도(-0.04%→-0.06%), 세종(-0.20%→-0.37%))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1%까지 확대됐다.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전반적인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노원구(-0.23%)는 공릉·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22%)는 쌍문·창동 위주로, 성북구(-0.21%)는 길음·보문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금천구(-0.11%)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송파구(-0.10%)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0%)는 문래·당산동 위주로, 관악구(-0.09%)는 봉천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남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역시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26%까지 확대됐다. 마찬가지로 추가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관망세가 지속되며, 연수구(-0.29%)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29%)는 이화·병방동 위주로, 부평구(-0.28%)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20%로 하락폭을 키웠다. 여주(0.05%)·이천시(0.04%)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실거주 수요 증가하며 상승했으나,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됐다.

의정부시(-0.38%)는 민락·장암동 노후 단지 위주로, 양주시(-0.36%)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광주시(-0.33%)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의왕시(-0.31%)는 포일·내손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30%)는 원천·하동 위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대구(-0.18%→-0.24%), 대전(-0.12% → -0.22%), 세종 (-0.20% → -0.37%) 등 기존에도 하락폭이 컸던 지역들도 점점 하락폭이 확대되며 거래심리 위축으로 인한 집값 하락을 막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10%→-0.18%), 서울(-0.04%→-0.06%) 및 지방(-0.05%→-0.09%)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08%→-0.16%), 8개도(-0.01%→-0.01%), 세종(-0.26%→-0.38%))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로 확대됐다. 반전세·월세 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부담과 매물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서울 하락폭이 커졌다.

종로구(-0.15%)는 무악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4%)는 북가좌·홍은동 주요 단지 위주로, 은평구(-0.11%)는 응암·녹번·진관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 적체 등 영향으로 하락하며 강북지역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구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양천구(-0.10%)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0%)는 문래·영등포동 위주로, 송파구(-0.09%)는 풍납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도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30%까지 커졌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구(-0.49%)는 중산동 위주로, 연수구(-0.37%)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동구(-0.33%)는 송림·송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세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21%로 하락폭 확대됐다. 과천시(0.1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수원 영통구(-0.59%)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 심화되며 매탄·영통동 위주로, 의정부시(-0.4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낙양·민락동 위주로, 양주시(-0.36%)는 옥정신도시 인근 고읍·삼숭동 위주로, 남양주시(-0.33%)는 다산·평내동 (준)신축 위주로 크게 하락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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