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대표 최경호)은 올해 상반기 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약 72억원 늘었다. 업계는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인수한 편의점 '미니스톱'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편의점 이마트24(대표 김장욱)도 올해 상반기 3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4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는 올해 이마트24가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와 매출 2조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유안타 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각각 매출 2조1634억원, 2조19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력 '간편식' 집중하자…세븐일레븐, 이마트24 상반기 '흑자전환'
양사의 흑자 달성은 '간편식' 집중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9년 푸드 특화 매장 '푸드드림'을 론칭과 함께 꾸준히 간편식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지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푸드드림 점포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한 79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간편식 중 하나인 김밥의 경우 지난 6월,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0% 늘어났다. 지난해 6월 출시한 프리미엄 만두인 '서울만두'도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약 25만개가 팔렸다. 관련 냉동 간편식 매출도 지난 5월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 오르며 성장세다.
마찬가지로 이마트24도 간편식을 강화하며 올해 처음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Delicious Idea)'를 발표하며 간편식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아이돌 그룹 '트레저'와 협업, bhc치킨과 협업 등 관련 간편식을 선보였다.
김밥을 포함한 밥 관련 즉석식품 매출도 성장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최근 3개월(5월~7월)간 대표 간편식인 삼각김밥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일반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밥 관련 즉석식품의 경우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소가구 등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간편식은 편의점의 가장 핵심 상품 중 하나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다"며 "이런 즉석식품은 새로운 식재료, 브랜드 등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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