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한국은 수출 둔화와 수입 확대의 불편한 동행 중"이라고 제시했다.
8월 무역수지가 7월보다 적자폭을 약 두 배 가량 확대했는데,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수출 물량이 전년동월 대비 플러스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나 일평균 수치로 보면 수출 둔화세가 더욱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8월 일평균 수입이 전년대비 +22.9%를 기록한 반면 일평균 수출은 +2.2%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폭을 축소했다.
국가 별로는 주요 9개국 중 미국, EU(유럽연합) 등지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남미, CIS(독립국가연합), 중국으로의 수출은 7월에 이어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김 연구원은 "사상 최대 무역수지 적자에는 수출 둔화뿐 아니라 수입액 확대의 영향이 컸다"며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를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기업들의 재고가 확대된 점은 무역수지에 긍정적이나, LNG 수요 확대 및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입액 증가, 주요국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로 한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 시점은 2023년 이후로 지연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대(對) 중국 수출 감소 일시적이나, 구조적 변화로 흑자폭 제한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중국의 경기가 호조세로 돌아선다면 대(對) 중국 무역 여건은 개선될 것"이라며 "그러나 대중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더라도 중간재 위주의 대중 수출, 중국의 교역 기조 변화 등으로 그 폭은 이전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 무역수지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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