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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한파에 가상자산 거래소 상반기 실적 '흔들'…업비트·빗썸 등 전년비 '뚝'

기사입력 : 2022-08-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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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두나무·빗썸, 2분기 순손실…상반기 순익 전년비 80~90%대↓

코인 한파에 가상자산 거래소 상반기 실적 '흔들'…업비트·빗썸 등 전년비 '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초호황 실적을 기록하고 난 뒤 올해 상반기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이 빚은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 여파로 코인 시장이 얼어붙자 실적 하방 압력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는 2022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7850억원, 영업이익 5661억원, 순이익 17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3%, 69.7%, 88.2%씩 급감한 수치다. 특히 2분기 만으로만 보면 340억원 순손실 적자를 냈다.

별도 기준 두나무만의 영업수익(매출)은 7734억원, 영업이익은 5719억원, 당기순이익은 2606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2%, 69%, 81%씩 줄었다.

두나무 측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업비트 거래수수료로 수취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시세 하락으로 가상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실적 후퇴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디지털 자산 시장 위축 영향 등이 반영됐다. 실제 두나무는 2021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3조7046억원, 영업이익 3조2714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41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이익 확대를 기록한 바 있다.

두나무는 증권 별 소유자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에 포함되면서 사업보고서, 분·반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대표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도 2022년 상반기 매출 2047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77%, 98%가량 후퇴한 수치다. 빗썸도 특히 2분기 기준 순손실(-433억원)로 적자를 내면서, 상반기 간신히 플러스(+) 흑자 순익을 기록했다. 빗썸도 2021년 연간 매출(1조99억원), 영업이익(7821억원), 순이익(6484억원)과 대비해 볼 때 올해 상반기 실적 후퇴가 두드러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대표 차명훈)도 실적 하방 압력은 비슷했다. 코인원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224억원,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74%가량씩 감소한 수치다.

반기 실적 공개 대상은 아니지만 다른 원화 거래소인 코빗(대표 오세진), 고팍스(스트리미, 대표 이준행)도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준(Fed)의 통화긴축 기조 가속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테라·루나 사태가 방점을 찍으면서 거래소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거래 수수료 이 외 신사업 추진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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