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에 초호황 실적을 기록하고 난 뒤 올해 상반기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이 빚은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 여파로 코인 시장이 얼어붙자 실적 하방 압력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두나무만의 영업수익(매출)은 7734억원, 영업이익은 5719억원, 당기순이익은 2606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2%, 69%, 81%씩 줄었다.
두나무 측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업비트 거래수수료로 수취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시세 하락으로 가상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증권 별 소유자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에 포함되면서 사업보고서, 분·반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대표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도 2022년 상반기 매출 2047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77%, 98%가량 후퇴한 수치다. 빗썸도 특히 2분기 기준 순손실(-433억원)로 적자를 내면서, 상반기 간신히 플러스(+) 흑자 순익을 기록했다. 빗썸도 2021년 연간 매출(1조99억원), 영업이익(7821억원), 순이익(6484억원)과 대비해 볼 때 올해 상반기 실적 후퇴가 두드러졌다.
반기 실적 공개 대상은 아니지만 다른 원화 거래소인 코빗(대표 오세진), 고팍스(스트리미, 대표 이준행)도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준(Fed)의 통화긴축 기조 가속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테라·루나 사태가 방점을 찍으면서 거래소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거래 수수료 이 외 신사업 추진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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