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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빗썸 대표, ‘준법 경영’으로 투자자 보호 앞장 [불붙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 톱5 거래소 뛴다 ② 빗썸]

기사입력 : 2022-08-01 00:00

(최종수정 2022-08-11 14:14)

협의체 ‘DAXA’에서 준법 감시 간사
업계 최초로 ISO37301 ‘적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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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가 ‘디지털 자산 기본법(가칭)’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 자산을 금융·실물자산과 별개인 제3의 자산으로 구분해 제도권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이다. 5대 가상 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를 통해 가상 자산 투자자보호, 산업진흥 미래 등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빗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이르면 오는 10월 제정을 앞둔 ‘디지털 자산 기본법’에 맞춰 ‘준법 경영’에 힘쓰고 있다.

국내 5대 가상 자산 원화 마켓 거래소 공동협의체인 ‘DAXA’(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에서 준법 감시 간사 역할을 맡은 만큼 루나(LUNA)‧테라USD(UST)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루나‧테라 사태는 지난 5월 해당 코인의 자산 가치가 0에 수렴하면서 시가총액 65조가량을 증발시킨 쇼크 상태를 말한다. 이 사건으로 인한 국내 투자자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28만명으로 추정된다.

가상자산 법제화 논의 발맞춰 ‘준법 경영’ 주력

빗썸은 업비트(Upbit‧두나무 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코인원(Coinone‧대표 차명훈), 코빗(Korbit‧대표 오세진), 고팍스(GOPAX‧대표 이준행) 등 다른 거래소들과 함께 국내 가상 자산 제도 정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DAXA’에서 빗썸이 맡은 역할은 협의체 간사다. 협의체 안에 있는 4개 분과 간사로는 ▲코인원 : 거래 지원 ▲코빗 : 시장감시 ▲빗썸 : 준법 감시 ▲고팍스 : 교육 등이 있다. DAXA 초대 의장은 이석우 업비트 대표다. 부문별 간사는 5대 거래소가 보유한 각자의 노하우(Knowhow‧비결)와 인력 상황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DAXA는 5개 가상 자산 거래소의 업무협약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 지원부터 종료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강화된 규제 방안을 10월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위기 대응 계획 수립을 통한 공동 대응과 디지털 자산 기본법(가칭) 제정을 위한 법안 검토 및 지원 활동을 협력한다.

또 조만간 사무국을 설치해 각 거래소와 정부, 국회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실무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함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자 자문위원회도 두려고 한다.

빗썸은 ‘준법 감시’를 위한 후속 대책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의 가상 자산 법제화 논의에 발맞추고자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기에 빗썸 역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준법 감시 제도 마련을 위한 페달을 더욱 빠르게 밟는다. 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가상 자산 검토 결과를 올해 4분기(10~12월)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도 국제 논의 동향을 반영해 글로벌 규제 적합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등 규율체계를 마련하는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에서 디지털 자산 발행, 상장 주요 행위 규제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가상 자산 시장이 책임 있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투자자 보호 위원회 운영과 함께 거래소 공동협의체인 DAXA를 중심으로 투자자 보호 관련 논의를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언제나 투자자 편에서 투자자 목소리가 온전히 전달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투자자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빗썸 준법기획팀이 제작한 잡지… 왜?


빗썸은 DAXA에서 ‘준법 감시’ 간사 역할을 맡기 전부터 해당 부문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2022년 새해가 밝자마자 준법 경영 잡지인 ‘컴, 플라이’(Come, Fly) 발행을 시작했다.

제작은 빗썸 준법기획팀이 직접 하고 있다. 주요 목적은 ‘교육’이다. 빗썸이 지난해 정식 가상 자산 사업자로 승인받은 뒤 새로 수립된 회사의 대내외 법규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문화라고 보면 된다.

이 잡지는 빗썸 준법 감시실 산하 구성원과 담당 업무를 소개하고, 금융법·규제·사규 관련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어 자칫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지난 잡지에서 다룬 내용과 관련한 콘텐츠(Contents‧정보)로 열독률도 높이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지표), 부캐 테스트, 빈칸 맞추기 퍼즐 등을 콘텐츠로 활용한다.

해당 잡지는 지금까지 매달 발행되고 있다, 분량은 8장 내외로, 온라인용 PDF로 제작됐다. 직원들이 사내 그룹웨어(Groupware‧컴퓨터로 연결된 작업망)에서 읽을 수 있다. 인쇄물을 선호하는 직원을 위해 책자로도 나온다.

빗썸 관계자는 “Come, Fly 잡지 내용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회사가 이런 활동을 왜 하는지에 공감했으면 좋겠다”며 “직원들이 업무 진행 과정에서 당면하는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어떤 문제가 예상될 때 함께 상의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빗썸은 회사 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잡지를 비롯해 준법 감시에 관한 자가 점검 설문, 자금세탁 방지(AML‧Anti-Money Laundering) 캠페인 등 다양한 직원 참여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이런 활동들로 준법 문화를 높여 언제나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거래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법 경영 국제표준 인증’ 2년 연속 유지

빗썸의 준법 경영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로 2년 연속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준법 경영 시스템(ISO37301) 사후 심사에서 ‘적합하다’고 판정받았다.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ISO373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5월 사후 심사까지 ‘업계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현재 원화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 자산 거래소 중 ISO37301을 보유한 건 빗썸이 유일하다. ISO37301은 조직 내 부패 관련 시스템 수립‧실행‧유지‧개선과 관련해 ISO가 제정한 부패 방지 시스템(Anti-Bribery Management System)의 국제적 표준규격이다.

이를 취득하면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준법 리스크를 확인하고 모니터링(Monitoring‧감시)을 통해 사전에 관리‧예방하는 것이 쉬워진다. 또한 기업의 준법 경영 시스템이 공신력 있는 제3기관에서 입증받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선 △금융 지주사 △증권사 △카드사 등 주요 금융기업이 주로 취득한다.

심사는 한국 준법 진흥원(KCI‧Korea Compliance Initiative)에서 담당했다. 한국 준법 진흥원은 국내 처음으로 미국에 있는 국제 인정기관인 IAS(International Accreditation Service)로부터 ISO 37301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준법 전문기관이다.

ISO 전문위원들이 직접 빗썸 본사를 방문해 관련 부서 윤리와 준법 경영 인식, 사내 위험 관리 시스템 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ISO 37301 인증을 위한 빗썸 내부 심사원 양성 교육 강의도 이뤄졌다. 국제표준 준법 경영 시스템 교육은 당시 업계에서 처음 진행한 것이다.

빗썸은 지난 2017년 말 준법 감시인 제도를 도입하고 전사적으로 준법시스템을 구축해 실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임직원의 자사 계정을 이용한 투자 목적 거래도 금지하는 등 내부통제도 강화했다.

빗썸 컴플라이언스 부서 관계자는 “이번 심사 결과에서 부적합 판정을 하나도 받지 않을 만큼 준법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빗썸 준법 관리 부서에서 시행하는 위험 관리 통제 시스템이 구체적인 데다 업무 단위가 잘 분류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업계 최초 준법 경영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사후 심사까지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매듭을 지었다”며 “앞으로도 빗썸은 가상 자산 거래소의 윤리적‧법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거래소들과 ‘준법 경영 방향성’ 공유

빗썸은 다른 거래소들과 같이 준법 경영에 관한 방향성도 잡아나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인원, 코빗과의 트래블 룰(Ravel Rule‧자금이동 규칙) 합작법인 ‘코드’(CODE)를 통해 회원사 대상 ‘준법 감시 및 내부통제 방안 공유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차명훈 코드‧코인원 대표와 고철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코드 고문, 거래소 3사 준법 감시 인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회원사로는 한빗코(대표 안해균·구재승) 등 국내외 가상 자산 사업자(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12개사가 참여했다.

이유정 빗썸 준법 감시실장은 이 자리에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대표 데이비드 솔로몬)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d‧대표 빌 윈터스) 등 글로벌 금융기업의 준법 감시 사례를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면서 국내 VASP가 참고할 가이드라인(Guid-line‧안내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실장은 “준법 감시체계 수립에서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라며 “원활한 내부통제를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행동하는 동시에 경영진이 이를 강력히 지지해 줄 때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드는 향후 회원사들이 트래블 룰뿐 아니라 규제 준수, 시장 건전성 제고, 투자자 보호 등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 방침이다.

한편, 빗썸은 최근 전 세계 가상 자산 거래소 중 거래량 3위를 기록 중인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가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에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빗썸의 최대 단일 주주인 비덴트(Vidente‧대표 김영만)는 코스닥시장본부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FTX 측과 빗썸, 빗썸홀딩스(대표 이상준) 출자증권 처분을 위한 접촉 및 관련 협의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공시 이후 비덴트 주가는 큰 폭으로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56% 오른 1만2800원에 마감한 것이다. 전일 상한가를 찍은 뒤 이틀째 급등세였다. 해당 기간 주가 상승률은 40%에 달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의 지주사다. 지분 73.56%를 차지하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지분 34.2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빗썸 지분도 10.22% 보유 중이다. 업계는 빗썸 매각가를 4조원대로 보고 있다. 지난해 빗썸은 매출 1조99억원, 영업이익 7821억원, 당기순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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