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각자대표 이해선닫기이해선기사 모아보기·서장원)가 말레이시아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 렌털 1등을 노린다. 올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매출 1조원 클럽’에 무난히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 1조 클럽 전망은 지난 15년 동안 현지 시장에 꾸준히 투자한 덕분이다. 코웨이는 1998년 업계 최초로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2006년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노후화한 상수도 인프라 등으로 정수기를 비롯한 물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있었다. 하지만 군소 업체들이 난립하는 상황이라 관리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던 상황. 그런데 코웨이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 하나 있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가 일시불보다 할부 구매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이었다.
코웨이는 또 진출 초기 여성보다는 남성 코디를 주로 고용했다. 남자 혼자 있는 가정에 여성이 방문하기 꺼리는 무슬림 문화 특수성을 고려해 남성 서비스 조직을 구성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여기에 2010년 코웨이는 정수기 업체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할랄(HALAL)’ 인증을 받았다. 정수기 필터 등 내부 부품에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킴(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까지 고객군을 넓힐 수 있었다. 실제 2010년 210억원 수준이었던 정수기 매출은 2015년 약 980억원까지 무려 5배나 급성장했다.
성과는 말레이시아 현지 브랜드 인지도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Growth from Knowledge)에서 말레이시아 소비자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가전 브랜드 조사를 살펴보면 코웨이 정수기 인지도는 약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약 81%가 정수기 구매시 코웨이 제품을 고려하는 걸로 조사됐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국민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코웨이는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추후에도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동남아시아 환경가전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코웨이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외 누적 계정 928만을 달성했다. 업계는 2분기 코웨이가 1000만 계정을 기록하며 국내 렌털 시장에서 압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 보고 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성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코웨이는 2019년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2020년 베트남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분기부터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필두로 현지 결제 업체와 제휴하는 등 공격적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 성공을 위해 각각 90억원, 4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코웨이만의 차별화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글로벌 브랜드 모델인 방탄소년단(BTS) 인기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정수기가 동남아시아 내 중산층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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