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부행장보는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그룹은 글로벌전략부와 글로벌영업추진부 등 2개 부서가 편제돼 있다. 총 53명의 인력으로 운용되는 중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24개국에 법인·지점 형태로 진출했다.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은 법인 70%, 지점 30%을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윤 부행장보는 “고성장 동남아 3대 법인 비중을 50% 이상 유지하면서 선진국을 포함한 타국가 사업도 유지한다면 성장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리스크 분산도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포스트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를 찾아가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언택트의 기반이 되는 모바일 뱅킹 고도화 사업을 베트남(2020년), 캄보디아(2022년), 인도네시아(2022년 말 예정) 순으로 진행한다. 리테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현지 시장 환경과 소비자 패턴을 분석해 UI/UX 개선 작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현지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앞서 현지의 대중화된 QR 결제, 개인 및 소상공인을 위한 여·수신 상품 등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캄보디아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Nham 24)와의 제휴, 공공요금 납부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를 이어간다.
인도네시아는 플랫폼 내 세금 및 등록금 납부, 모바일 충전 등 생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디지털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다.
현재 진행 중인 모바일 뱅킹 리뉴얼을 올해 말까지 완료해 보다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 부행장보는 “공통적으로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모두 비대면 고객확인(e-KYC)를 통한 계좌개설, 비대면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을 준비해 디지털 가속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고개를 들며 대외 경제 리스크가 커져서다.
이에 우리은행은 자금 조달 및 운용을 최적화하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체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은행은 ▲중장기 고정금리 자금 및 고객 예수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 ▲변동금리 중심의 대출금 및 유가증권 운용으로 금리 영향도를 줄이고 ▲자산건전성 관리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부실여신 발생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윤석모 부행장보는 “금리 변동성 확대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경기 불황 가능성이 높아지는만큼 우리은행은 국가별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우량 자산 중심으로 리밸런싱하고 거액 여신보다 소액 리테일 여신에 비중을 둔 영업전략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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