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상반기 1조37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별퇴직 비용과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었고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수익성까지 챙겼다.
2분기 순이익은 70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 전분기 대비로는 5.9% 늘었다.
하나은행은 “특별퇴직 비용 인식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성장 및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 증대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3조5247억원, 수수료이익은 4023억원으로 각각 20.9%, 6.5%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나타났고 대출자산 성장세도 이어진 영향이다.
이중 기업대출이 6.8% 늘어난 135조29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이 116조4330억원으로 6.2% 증가했고 대기업대출이 15조6880억원으로 9.9% 늘었다.
가계대출은 129조859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4% 줄었다. 담보대출은 109조5580억원으로 0.7%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20조301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핵심저금리성 예금 평잔 증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NIM도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핵심저금리성예금 잔액은 91조659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2% 증가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잔액은 35조1060억원으로 1.1% 줄었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4%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88.4%로 전분기 대비 9.2%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분기와 같은 0.16%를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74조5124억원을 포함한 총자산은 544조254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NIM이 올해 말 1.6%대 후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만큼 4분기 NIM은 1.69%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자산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은행 가계대출은 전세, 잔금, 중도금대출 등 실수요 위주 대출에 집중해서 늘리려고 노력을 하겠으나 눈에 띄게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기업대출에서 SME나 소호대출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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