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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도 ‘빅스텝’…농협은행, 15일부터 최대 0.6%p↑

기사입력 : 2022-07-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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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사옥 모습. / 사진제공=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NH농협은행 사옥 모습. / 사진제공=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최초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하나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기본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예금 금리를 0.50%포인트(p), 적금 금리를 0.50~0.60%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은의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p 인상)에 따른 조치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인상했다.

통상적인 인상 폭(0.25%p)의 두 배인 빅스텝에 나선 건 우리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지난 4월, 5월에 이달까지 3회 연속 금리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다.

가장 먼저 예적금의 기본금리를 올린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14일부터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p~0.80%p, 거치식 예금 금리 0.50%p~0.90%p 인상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2배의 금리를 적용받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p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00%에서 연 5.50%로 오른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0%에서 3.70%, 3년 만기 기준 최고 3.50%에서 4.00%로 0.50%p 각각 인상된다.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행복노하우(knowhow)연금예금’도 0.90%p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0%로 변경된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p 인상돼 연 2.80%가 적용된다.

이어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최대 0.80%p 올린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을 최고 연 3.10%에서 최고 연 3.60%로 인상한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p~0.50%p 인상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시장금리 연동 상품으로 ‘WON플러스 예금’ 등을 운용하고 있다. 향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시중은행 최고 금리 수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최고 연 3.70%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전용 상품 뿐 아니라,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적금 상품 금리를 0.20%p~0.80%p 올린다.

신한은행은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0%p 인상하며 빅 스텝을 선제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수신상품에 한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신한은행은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 3종은 0.50%p~0.70%p, 적립식 예금 22종은 0.30%p ~ 0.70%p 올렸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예적금 기본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주 초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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