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예금 금리를 0.50%포인트(p), 적금 금리를 0.50~0.60%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인 인상 폭(0.25%p)의 두 배인 빅스텝에 나선 건 우리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지난 4월, 5월에 이달까지 3회 연속 금리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다.
가장 먼저 예적금의 기본금리를 올린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14일부터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p~0.80%p, 거치식 예금 금리 0.50%p~0.90%p 인상한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0%에서 3.70%, 3년 만기 기준 최고 3.50%에서 4.00%로 0.50%p 각각 인상된다.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행복노하우(knowhow)연금예금’도 0.90%p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0%로 변경된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p 인상돼 연 2.80%가 적용된다.
현재 우리은행은 시장금리 연동 상품으로 ‘WON플러스 예금’ 등을 운용하고 있다. 향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시중은행 최고 금리 수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최고 연 3.70%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전용 상품 뿐 아니라,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적금 상품 금리를 0.20%p~0.80%p 올린다.
신한은행은 예적금 25종의 기본금리를 최고 0.70%p 인상하며 빅 스텝을 선제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수신상품에 한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신한은행은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 3종은 0.50%p~0.70%p, 적립식 예금 22종은 0.30%p ~ 0.70%p 올렸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예적금 기본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주 초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