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의 금융약정이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TXF Global 2022에서 미주지역 부문 ‘올해의 딜(TXF Export Finance Deals of the Year)’로 선정돼 글로벌 금융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 2월 라틴파이낸스지 선정 ‘올해의 딜’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행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27억 달러 규모의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중장기 금융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금융기관이 무소구 조건(non-recourse)으로 매입해, 수출자에게 자금을 우선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해당 약정은 △한국 ECA(Export Credit Agency·공적수출신용기관,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참여한 최초의 공급자신용(Supplier Credit) 거래인 점 △파나마 국책은행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역량 있는 금융기관이 참여한 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녹색금융(Green Financing Facility)’을 금융 구조화에 활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해 2020년 2월 기술·상업·금융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본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했다.
입찰에 앞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를 신설하고, 최초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지원하며 ‘Team Korea’를 이룬 바 있다. 이번 약정의 토대가 된 이 제도는 중남미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금융 구조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의 금융경쟁력 확보 및 향후 중남미 시장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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