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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해외 원전 정복…현대건설 SMR·현대ENG MMR 선두 [건설, 다시 해외로 ②]

기사입력 : 202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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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수주 목표 50억불
현대ENG MMR 등 사업다각화

현대家, 해외 원전 정복…현대건설 SMR·현대ENG MMR 선두 [건설, 다시 해외로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ENG)이 소형모듈원전(SMR) 선두주자답게 원전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 전략을 세워, 해외 진출을 다시 모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상위 20개 순위 한국 건설사들을 기준으로 100개국에 달했던 해외 계약국가들이 어느새 2022년 76개국으로 크게 감소했다. 해외진출을 도전했던 건설사 수도 3년 사이 386개에서 250개로 줄었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알짜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계약액 규모가 지난 2019년 223억1938만 달러에서 지난 2020년 351억2916만 달러, 지난해에는 305억7970만 달러 규모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114억648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기 내에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 값 인상과 더불어 금리인상 등 다양한 리스크가 공존해 해외 건설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코로나 이전까지 현대건설·현대ENG은 41억6161만 달러·36억7683만 달러 규모로 해외건설 계약액을 달성해 각각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33억8927만 달러·29억571만 달러를 기록하며 나란히 3·4위를 기록했다. 올해 6월 29일 기준으로 9억6897만 달러·12억9812만 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5·3위를 기록해 현대ENG가 현대건설을 앞질렀다.

현대건설은 먼저 핵심 상품 경쟁력·설계 역량을 강화해 EPC(설계·조달·공사) 경쟁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친환경·저탄소 신사업과 하이테크 사업을 확장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입각한 사업 영역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플랜트 분야를 비롯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중동·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까지 다양한 해외 지역으로 진출을 지속할 계획이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서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기록했던 커넥션을 바탕으로 이란에 다시 진출할 계획이며, 아프리카에서도 에티오피아·우간다에서 진행했던 EDCF 및 JICA 재원공사 커넥션을 바탕으로 리비아에 다시 진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 지난 이라크 전쟁과 2020년 이란 사태로 인해 진출했던 건설업계 전반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거나 철수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원자력의 설계·건축·해체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자력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국제 원자력 벨류체인을 구축할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한국형 대형원전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뿐만 아니라 원전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까지 아울러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관리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두 원전기업으로 다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현대건설 75주년 행사를 통해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대표는 국내·외 최고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총체적인 원자력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지난 3월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사업에 건설사업관리(PM) 계약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 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웨스팅하우스 사와 대형원전의 글로벌 사업 공동참여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성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함께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컨소시엄을 이뤄 네온 컴퍼니가 발주한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이외에도 수소·신재생 사업과 신수종 분야에 대한 진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유럽 IOC 및 여러 유수 디벨로퍼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투자개발공사·금융동반공사와 참여하는 대형 국제 프로젝트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다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해 SMR, 수소·신재생과 신수종 분야까지 아우르는 분야에 경쟁적인 입찰 전략을 펼쳐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및 실적 목표 금액은 50억불로 한화 약 6조 4690억원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하 현대ENG)은 4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12억9812억 달러의 해외 계약액을 기록하고 현대건설을 앞질렀다.

현대ENG는 플랜트·인프라 및 산업·건축·주택·자산관리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의 글로벌 EPC 기업이다. 올해 초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홍현성 대표이사 부사장이 수장에 올라, 해외 확장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현대ENG는 기존에 다루던 플랜트·인프라를 포함한 건설·엔지니어링 뿐 아니라 수소생산·폐플라스틱 및 이산화탄소 자원화·소형 원자로(SMR)·친환경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수주 환경도 긍정적”이라며 “에너지 업체들의 가파른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증가로 향후 2~3 년 이후에는 CAPEX 성장의 기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승한 유가 레벨 역시 우호적인 발주 환경의 근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ENG는 에너지 분야에 있어 소형모듈원전(SMR)뿐만 아니라 4세대 소형모듈원전으로 불리는 초소형모듈원전(MMR·Micro Modular Reactor)에도 실증사업에 돌입하며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한지 1개월 만에 지난 6일 미국 USNC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상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캐나다 PCL, HATCH, 미국의 USNC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 초크리버 원자력연구소 부지에 고온가스 기반의 5MWe급 MMR을 건설한다. 이외에도 원전해체·핵주기사업분야 뿐만 아니라 연구용원자로 부문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가에서 참여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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