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가 등록한 총 데이터는 830개다. 삼성카드가 276개로 카드사 중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등록했으며, 신한카드 257개, KB국민카드 157개, BC카드 81개, 우리카드 20개, 하나카드 16개, 롯데카드 15개, 현대카드 8개를 등록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BC카드 모두 데이터전문기관 자격 획득에 나섰다. 데이터전문기관은 기업 간 데이터 결합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 기업에 가명·익명으로 제공한다.
지난 2020년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실거래 데이터 중 67% 이상이 카드사 데이터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데이터 판매 수익 100억원을 거두는 등 데이터 시장에서 카드사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티머니 등 5개사와 고객 동의 기반의 데이터 융합 플랫폼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지난달에는 롯데카드와 티맵모빌리티, 롯데면세점 등이 합류했다. 동종 업계인 롯데카드가 플랫폼에 참여한 것이 주목되며 KB국민카드는 플랫폼을 통해 소비·검색·교통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결합해 신사업 발굴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과는 기존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 분석에 활용했던 공공 데이터와 이동통신 정보 기반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상권 분석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고도화하고 있다. 다양한 공공기관과도 함께 소상공인,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빅데이터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댐은 빅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다. 이종 산업간 경계를 허물어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적이다.
신한카드도 SK텔레콤과 함께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데이터사업 공동 브랜드인 ‘그랜데이터’를 출범했으며 개방형 얼라이언스(Alliance) 형태로 참여 기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데이터 결합상품과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발굴하고 전 산업 분야에 걸친 기업들과 데이터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시스템·솔루션 등 데이터 사업 비즈니스 전문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사에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리포팅 서비스와 초개인화 마케팅 지원 등을 제공하며 협업 체계인 ‘도메인 갤럭시’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과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무신사, 쏘카, 넥슨, 네이버 등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협업에 나서고 있으며 AI를 활용해 고객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예측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