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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탑승? 숨 고르기?…미끄럼 탄 메타버스 ETF

기사입력 : 2022-06-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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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1종까지 확대…성장주 직격탄에 수익률 '뚝'
"서바이벌 기업 골라내려면 ETF방식 분산투자 유효"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메타버스(Metaverse)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메가 트렌드에 힘입어 빠른 시간 몸집을 키운 반면 수익률에서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편입 종목들이 금리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여파가 두드러졌다. 중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분산 투자로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하게 평가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 ETF는 2022년 6월 16일 현재 총 11종으로, 합산한 순자산 규모는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앞서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국내 4개 자산운용사에서 지난 2021년 10월 국내 기업을 담은 TIGER Fn메타버스(미래에셋),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삼성), KBSTAR iSelect메타버스(KB), HANARO Fn K-메타버스MZ(NH아문디) 등 메타버스 ETF가 포문을 열고 투심몰이를 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12월에는 한정된 국내기업을 넘어 해외 기업도 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미래에셋),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삼성), KINDEX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한국),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KB) 등 4개 운용사에서 각각 해외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국내 상장했다.

비슷한 시기 선보인 8종 ETF의 6개월 간 평균 수익률(2021년 12월 22일~2022년 6월 16일)은 마이너스(-)34%를 기록했다.

2021년 6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미국 메타버스 ETF인 ‘Roundhill Ball Metaverse ETF(METV)’도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49%의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

아직 메타버스 테마가 특정 기업에 한정시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ETF를 통한 분산투자가 주목되고 있다.

인기에 편승해 생겼다가 금방 소멸하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접투자가 유효하다고 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실제 게임, 엔터 등 메타버스 관련주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지만, 성장 유효성에 대한 불확실성, 금리인상기 밸류에이션 저하 등으로 투심이 사그라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메타버스 성장의 핵심은 플랫폼, 장비, 콘텐츠의 연결고리라고 평가된다. 국내 운용사들은 메타버스 ETF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5월 'KODEX 차이나 메타버스 액티브' ETF를 국내 상장하면서 최초로 한, 미, 중 메타버스 투자 라인업을 구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를 통해 올해 4월 나스닥에 메타버스 기술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Global X Metaverse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메타버스 경제 시장은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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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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