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V 장비 제조사 ASML 방문…2020년 이후 20개월만
원활한 장비 공급 및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 협의
유럽 최대규모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 방문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 출장길에서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7나노미터(㎚)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장비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미팅에는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DS부문장도 배석했다.
이들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사용될 신형 EUV 장비를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ASML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이후 파트너십을 쌓아왔다. 지난 2016년에는 베닝크 CEO 등 ASML 경영진이 삼성전자를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연구개발 및 투자 확대 ▲ASML과의 기술 협력 강화 등을 통해 EUV를 비롯한 차세대 반도체 생산 기술을 고도화시켜 파운드리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각) 벨기에 루벤(Leuven)에 위치한 유럽 초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 및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또 imec에서 최첨단 반도체 공정기술 이외에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고 연구개발 현장도 살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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