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NPP카디프생명은 생명보험협회에 신용생명지수 할인특약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신용생명지수는 나이스평가정보에 등록된 피보험자의 대출, 연체 등 12개 개인신용정보를 사용해 산출한다. 신용생명지수는 계약 체결 후 BNPP카디프생명 모바일 앱을 통해 조회할 수 있으며 청약일 기준 연 1회 재산출 가능하도록 했다. 신용생명지수가 올라가면 더 높은 할인률을 받게 된다.
BNPP카디프생명은 "보험소비자 사망률과 개인신용정보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관련 규정 환경이 조성돼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한 보험료 할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게 됐다"라며 "기존 건강증진형 보험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데이터 범주에서 벗어나 개인신용정보를 보험료 할인 요인으로 사용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배타적사용권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신용보험은 외국에서는 활성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출시했다가 중단한 바 있으며 BNPP카디프생명이 유일하게 신용보험을 은행, 핀테크 업체 등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었다.
BNPP카디프생명이 올해 적극적으로 나서는건 금리 상승, 정부 정책 등 신용보험 활성화 길이 열리고 있어서다.
작년에 부모 사망으로 고아가 된 미성년자 자녀가 채무 부담을 떠안게된 사례가 이슈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아동·청소년에 대한 부모 빚 대물림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작년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빚 대물림을 예방하고자 신용보험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했다. 현행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는 대출상품 계약 체결 시 신용보험 상품을 함께 권유하는 것을 부당권유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개정안에서는 미상환액을 보상하는 신용보험을 금융소비자보호법 부당권유행위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신용보험 경쟁에 뛰어든 신규 생보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트라이프생명은 피보험자 유고 시 유가족 채무이행 부담을 경감해주고 76종 수술비를 보장해주는 ‘(무)e수술보장 대출상환 신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IBK기업은행 모바일 뱅킹앱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KB생명도 신용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상품 준비는 모두 끝마친 상태이며 은행 연계 판매를 우선으로 GA까지 판매 채널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BNPP카디프생명은 "현 건강증진형 보험에서 한 단계 진보해 새로운 빅데이터(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한 보험상품 모델을 제시했다"라며 "다양한 고객 니즈 충족은 물론 회사와 업계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