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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KB생명 진출…BNPP카디프생명, 신용보험 선도 굳히기

기사입력 : 2022-06-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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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생명지수 할인 특약 배타적사용권 신청
금리 상승 수요 증가 전망·법안 통과 시 탄력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무배당 (e)대출안심 보장보험 (플랜선택형)’을 판매한다./사진 제공=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미지 확대보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무배당 (e)대출안심 보장보험 (플랜선택형)’을 판매한다./사진 제공=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메트라이프생명과 KB생명이 신용보험 상품 출시에 합류한 가운데, 유일한 신용보험 판매 보험사였던 BNPP카디프생명이 신용보험 상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 법안 통과 등 외부 호재로 신용보험 진출 보험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용보험 선도 지위를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NPP카디프생명은 생명보험협회에 신용생명지수 할인특약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신용생명지수 할인특약은 피보험자 개인신용정보에 따른 보험사고(사망) 발생 수준 차이를 활용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약이다. 피보험자 개인신용정보에 따라 1점(고위험)~100점(저위험) 점수를 부여해 1~10 구간으로 구분한다. 1구간으로 갈수록 신용생명지수가 높은 구간으로 상위 구간으로 갈수록 많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용생명지수는 나이스평가정보에 등록된 피보험자의 대출, 연체 등 12개 개인신용정보를 사용해 산출한다. 신용생명지수는 계약 체결 후 BNPP카디프생명 모바일 앱을 통해 조회할 수 있으며 청약일 기준 연 1회 재산출 가능하도록 했다. 신용생명지수가 올라가면 더 높은 할인률을 받게 된다.

BNPP카디프생명은 "보험소비자 사망률과 개인신용정보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관련 규정 환경이 조성돼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한 보험료 할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개발하게 됐다"라며 "기존 건강증진형 보험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데이터 범주에서 벗어나 개인신용정보를 보험료 할인 요인으로 사용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배타적사용권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BNPP카디프생명이 배타적사용권 신청에 나선건 신용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된 지위를 굳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보험은 외국에서는 활성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출시했다가 중단한 바 있으며 BNPP카디프생명이 유일하게 신용보험을 은행, 핀테크 업체 등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었다.

BNPP카디프생명이 올해 적극적으로 나서는건 금리 상승, 정부 정책 등 신용보험 활성화 길이 열리고 있어서다.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가고 있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무자 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작년에 부모 사망으로 고아가 된 미성년자 자녀가 채무 부담을 떠안게된 사례가 이슈화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아동·청소년에 대한 부모 빚 대물림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작년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빚 대물림을 예방하고자 신용보험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했다. 현행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는 대출상품 계약 체결 시 신용보험 상품을 함께 권유하는 것을 부당권유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 개정안에서는 미상환액을 보상하는 신용보험을 금융소비자보호법 부당권유행위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신용보험 경쟁에 뛰어든 신규 생보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트라이프생명은 피보험자 유고 시 유가족 채무이행 부담을 경감해주고 76종 수술비를 보장해주는 ‘(무)e수술보장 대출상환 신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IBK기업은행 모바일 뱅킹앱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KB생명도 신용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상품 준비는 모두 끝마친 상태이며 은행 연계 판매를 우선으로 GA까지 판매 채널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BNPP카디프생명은 "현 건강증진형 보험에서 한 단계 진보해 새로운 빅데이터(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한 보험상품 모델을 제시했다"라며 "다양한 고객 니즈 충족은 물론 회사와 업계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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