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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P 뗀 신한운용, ETF·TDF 공략…지주 자산운용 확장 '속도' [하나금융 운용업 리빌딩]

기사입력 : 2022-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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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신한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신한금융그룹

금융당국이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완전 자회사 편입 절차가 연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를 기점으로 그룹 자산운용 전략을 새롭게 재편할 전망이다. 본 기획기사는 하나금융지주의 자산운용업 재편 가능성과 전략을 짚어보고 이미 운용업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행보를 함께 조명한다. <편집자 주>

하나금융지주에 앞서 외국계 금융사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자산운용업 재편에 나선 사례로는 신한금융지주가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월 프랑스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BNPP A.M)로부터 신한BNP자산운용 지분 35%를 사들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신한BNPP운용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의 합병을 통해 2009년 1월 출범한 합작사다.

신한금융은 2020년부터 비은행 강화를 위한 자산운용업 ‘리빌딩’을 추진해왔다. 이 일환으로 국내외 운용사 매물도 물색했지만 신한BNPP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택했다. 당시 신한금융과 BNP파리바 측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다변화되는 국내 투자자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신한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를 재편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신한BNPP운용 사명도 신한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올 1월엔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합병하며 운용자산(AUM) 75조원 규모의 종합자산운용으로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에 이은 5위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BNP파리바와의 결별 2년차를 맞아 상품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겟데이트펀드(TDF)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시절엔 BNP파리바 측의 보수적인 전략 탓에 도전적인 상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 TDF 영역과 ‘쏠(SOL)’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기존 대비 2배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 ETF 영역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상품도 개발한다.

하나UBS운용의 경우 하나자산운용으로 재출범한 이후 ETF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ETF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UBS운용은 현재 ETF 시장에서 1개 종목을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가치총액은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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