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날 청담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9.61%(3050원) 치솟은 1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5거래일 간 상승 폭은 54%에 달한다. 상장 첫날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인 9일 10.04% 하락하면서 주춤했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오늘의 주가 상승은 지난달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와는 정반대 행보라 더욱 주목된다. 당시 수요예측에서는 25: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42:1의 경쟁률로, 흥행에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 낮춰 책정하고, 공모 주식 수도 20% 줄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떻게 반등에 성공했을까. 최근 중국에서 도시 봉쇄 해제 등이 발표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자상거래(e 커머스·electronic commerce) 2위인 징동닷컴은 창립일 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11월에는 중국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 불리는 광군제가 진행된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이 이뤄지는 날이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 투자분석가(Analyst)는 “청담글로벌의 주력 고객사인 징동닷컴의 창립일 행사와 11월 광군제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분기별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유통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5% 증가한 2506억원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93억원, 2841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이 ‘나 홀로’ 1억10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2.58%), 건강관리업체·서비스(-2.37%), 항공 화물 운송·물류(-2.28%) 등이 내렸고 인터넷·카탈로그 소매(+2.83%), 사무용 전자제품(+2.29%), 가스 유틸리티(+1.50%)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와 삼성전자 우선주는 각각 2.15%, 1.68% 하락했다. 이어서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1.90%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1.10%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1.02% ▲카카오(대표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1.48% 등이 감소한 채 장을 끝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은 0.59%(2500원) 상승한 4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와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도 각각 1.10%, 0.72%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투자분석가(Analyst)는 “국내 증시는 ECB 등 글로벌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며 “경기 침체와 함께 뉴욕 증시 약세까지 더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발표 경계감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약세장을 지속하기도 했다”며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영국은행(BOE·Bank Of England), 일본은행(BOJ·Bank Of Japan)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긴축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 덧붙였다.
전날 밤 ECB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프로그램(APP·Asset Purchase Programme)은 다음 달 1일 종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7월과 9월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라 전했다.
현재 ECB의 주요 정책 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는 –0.5%를 나타낸다. 두 차례 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마이너스를 벗어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11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긴축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ECB는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877.18) 대비 0.83%(7.32p) 내린 869.86에 문 닫았다. 개인이 69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7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2.63%), 기타 서비스(-1.89%) 운송 장비·부품(-1.78%) 등이 내림세였고, 일반전기·전자(+0.41%), 통신 서비스(+0.36%), 디지털 콘텐츠(+0.09%)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 +1.81%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6.29% ▲천보(대표 서자원·이상율) +1.18% 등이 오른 것을 제외하곤 7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HLB(대표 진양곤·김동건)는 전 거래일보다 5.32%(2100원) 떨어진 3만7400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 -3.48%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2.23%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1.95%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2.21%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2.79% △CJ ENM(대표 강호성·윤상현) -0.44% 등도 감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56.9원)보다 0.95%(12원) 오른 1268.9원에 거래를 끝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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