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사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0.25%p 인상하면서 RBC비율이 다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3월 기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아래로 내려가거나 턱걸이를 한 보험사들이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지난 때보다 0.25%p 오른 1.75%로 결정됐다.
금리인상은 보험사에 호재로 여겨지지만 최근 금리가 빠르게 많이 오르면서 RBC비율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들은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놓는다. RBC비율 체제에서 매도가능증권은 시가평가를 해 저금리에서는 평가이익이 높게 나타타 RBC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상황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그동안 진행한 저금리 정책을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하면서 금리가 올랐다. 작년 8월 26일 0.25%p 인상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올해 1월, 4월, 5월에 모두 0.25%p씩 다섯차례로 1.25%p 높아졌다.
매도가능증권으로 만기보유증권을 재분류할 경우 3년간은 재분류를 못하게된다. 올해 1분기 보험사들은 금리인상으로 저금리와 달리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낮아지면서 RBC비율이 하락했다. 다. 농협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하회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보험업계는 다시 RBC비율 타격을 받게 됐다. 보험사들은 1분기 후 긴급 자본확충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현재 인상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당국에서도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의 인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리인상 속도로는 100%도 지키기 어려운 보험사가 많다"라며 "내년부터는 킥스로 바뀌는 만큼 올해 금융당국이 빠르게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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