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권에 따르면 강남과 강북의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7억원, 전세가가 약 3억원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 지표를 반영해 지난 2017년 5월 강북 14개 자치구와 강남 11개 자치구의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85㎡초과~102㎡이하)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3억2519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평균매매가격 격차는 7억까지 벌어졌다. 지난 2017년 강남·강북 아파트 매매가가 각각 5억7872만원, 9억391만원에서 강북 11억9893만원, 강남 18억997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북 길음뉴타운 래미안(84㎡)의 경우 지난 2017년 10월 전세 4억 3000만원, 매매 6억370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5년 뒤인 지난 5월 가장 최근 거래가 이뤄진 전세가 6억5000만원, 매매가는 4월에 12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강남의 반포힐스테이트(84㎡)는 지난 2017년 10월 전세 12억 7000만원, 매매가 2017년 11월 19억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전세 15억2250만원, 지난해 12월 매매 34억원에 거래됐다.
직방이 지난 8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지난해 조사결과 대비 지역이동 및 면적 이동 목적이 줄고 차익실현·투자처변경·절세 등의 사유가 증가했다. ‘차익 투자처 변경 위한 갈아타기 19.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로 인한 절세 처분’이 13.6%로, 이들을 합치면 32.7%로 10명 중 3명이 선별적인 매도를 시도하는 셈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도 이날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경우 매도자의 입장에서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부동산 양극화’ 추세가 얼마나 더 지속·변화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부동산 정책의 발표·방향·속도에 달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주요지역의 가격 상승에는 정비사업 등 상승 모멘텀과 이슈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가격들이 이미 꾸준히 오른 상태이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등으로 인해 거래가 안돼, 주요지역이 매물이 쌓여 잠시 주춤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재건축 규제 완화 등 내세웠던 여러 공약들이 어떤 속도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올 하반기에 다시 주요지역이 더 오를 수 있는 여력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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