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아파트 전세가격에 비해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9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최근 5년새 더욱 어려워졌다.
따라서 전세가율이 낮아질수록 무주택자가 갭 투자를 하기 힘들어져, 사실상 ‘내 집 마련’의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동안(2017년 3월~2022년 3월)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는 80.6% 상승한 반면 전세가는 53.5% 상승해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평당 2714만원으로 5년전에 비해 177.6% 폭등했다. 경기도는 평당 1292만원이 올라 서울을 제치고 두번째로 많은 상승률(105.5%)을 보였다. 서울 상승률은 105.4%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경기· 세종은 5년간 평당 평균 매매가가 2배 넘게 올랐다.
서울의 평당 평균 전세가는 2509만원으로 5년전에 비해 64.9% 올랐다. 서울 전세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53.6%)보다 높지만,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평당 707만원에서 2천69만원으로 늘었다. 전세로 살고 있는 34평을 매수하려면 5년전에는 2억4000만원을 더 주면 됐는데, 지금은 7억300만원을 더 줘야만 가능하다. 서울에서 전세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 팀장은 “전세가율이 낮다는 건 매매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주택 금리 상승으로 대출에 대한 부담도 커져 어느 때 보다 똑똑한 한 채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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