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2030년까지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6%에서 2배 가량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은 전기차 육성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국가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일찍부터 공격적인 탄소감축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2035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모든 판매 차량을 전동화(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 5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충전설비 50만기 구축과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인프라 지원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전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은 이어간다. 해외기업이라도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에만 특혜를 주겠다는 것이다.
또 공장 인근에는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해 공급망 확보에도 나선다. 투자 규모는 총 6조3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데, 그 첫 시작으로 절반 가량의 금액이 미국 신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 이후, 한국을 방문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과 만나 “미국 정부는 정 회장의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배터리와 전기차에 집중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장 수요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도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생산된 높은 품질의 전기차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국내 전기차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기아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기존 화성 공장을 전용 PBV(목적기반모빌리티) 공장으로 전환한다. PBV란 운송, 공유차, 택시 등 일정한 목적에 맞춰 주문제작한 차량을 의미한다. 뛰어난 공간성과 자율주행·전동화 기술을 갖춘 모델을 제작해 새롭게 만들어질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다는 의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용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전동화 전환 계획은 국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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