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1일에 맞춰 이 같은 미국 전기차 생산 거점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생산 거점이 들어설 미국 조지아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에는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 전용 전기차 생산공장 2025년 본격 가동
이 공장이 건설되는 곳은 기아 미국 공장과 약 400km 거리에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도 가까워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 공유 등 시너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전기차 공장 신설을 결정한 것은 현지 정부 정책과 발맞춘 결과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충전설비 50만기 설치 및 보조금 증대 등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바이 아메리칸’ 정책까지 더해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유리한 조치를 이어 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셀 공장을 전기차 공장과 인접한 부지에 위치할 계획이다. 배터리의 안정적인 현지 조달이 가능하도록 배터리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성능과 상세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ᆞ고성능ᆞ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시장 상황에 맞춰 적시에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공장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여러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30년 전기차 점유율 12%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전동화 전환 추세에 발맞춰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18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2030년 연간 18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13종을 출시해 2030년에 14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
미국 시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전기차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곳으로,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EV)의 연내 미국 생산(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2025년 신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의 첫 발을 내딛은 2005년 앨라배마 공장 가동 이후 20년만에 내연기관차가 아닌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역내 확충하게 된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업체의 입지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공장과 함께 북미시장 전기차 공급을 분담하고 있는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완성차의 생산·수출이 증가하고, 그 결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