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및 한국조선해양 사장(사진)이 직접 육성한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건설기계 사업이 북미·유럽 등 선진국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건기 사업 부문은 최근 인도 등 동남아 시장을 석권, 보다 선진 시장에 눈을 돌린 상황이다. 해당 행보의 선봉장은 지난해 6월 선보인 친환경 제품 ‘A시리즈’다.
인도서 첫 굴착기 月판매 1위
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 이하 현대건기)는 최근 인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2008년 진출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굴착기 판매량 1위를 달성한 것. 지난 4월 한 달 동안 현대건기는 총 382대의 굴착기를 판매,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17.3%에 그친 일본 업체를 제치며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인도에서 1월 286대, 2월 382대, 3월 336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현대건기 측은 “높은 인지도를 갖춘 일본 업체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소형 굴착기 대상 특별 판촉 프로그램 실시, 장비 고장 등의 이슈에 경쟁사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CFT(업무협의체: Cross Functional Team) 구성 등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현지 푸네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통해 맞춤형 장비를 생산하고 영업망 또한 확충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기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이루고 있어 정원을 가진 가정집을 중심으로 소형 굴착기 등이 판매가 많았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건설기계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경기 호황과 각국 정부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집행이 예고된 것도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호재와 함께 20t 굴착기 및 소형 건설기계를 통해 북미 시장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현대건기 위상을 공고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공략 선봉장 ‘A시리즈’
북미에서 선전한 현대건기는 또 다른 선진 시장인 유럽 공략에 나섰다, 공략 초점은 ‘친환경 제품’이다. 굴착기, 휠로더 등 기존 제품이 아닌 친환경 제품을 내세운 것은 이 시장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현대건기 관계자는 “유럽은 전 산업에 걸쳐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건설기계도 연료 효율이 높은 친환경 장비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현대건기도 해당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형 기종 확대 등 라인업 확충, 딜러망 확대, 사후 관리 등 현지 서비스 강화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독일·프랑스·이태리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2분기부터 장비 부족 공급이 해소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략 선봉장은 지난해 6월 선보인 ‘A시리즈’다. 이 제품은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인 ‘스테이지V’를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 엔진이 탑재됐다. 연비도 기존 제품보다 최대 20% 높다.
스마트건설 분야의 첨단 제어기술인 ‘머신컨트롤’과 ‘머신가이던스’ 시스템도 장착돼 자동 및 반자동 작업이 가능하다. 별도의 측량인력이 없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작업장 주변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주는 ‘레이더시스템’과 굴착기 버킷(Bucket)의 기울임, 젖힘, 회전 등의 작업을 360도로 정교하게 수행하는 ‘틸트로테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작업의 안전도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건기 관계자는 “A시리즈는 주행 모터 성능 개선으로 경사가 있는 현장에서 가속 성능 및 자동 변속 및 충격이 개선됐다”며 “미세 조작성이 개선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후방 카메라 향상, 작업 시야 확대로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며 “외부 충격이나 어려운 작업 처리 능력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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