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농심(대표 박준)과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이달 서울 강남권에 비건(채식주의)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국내 채식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건 레스토랑 운영을 통해 비건 제품 테스트는 물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풀무원은 이달 각각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과 강남구 코엑스몰에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국내 비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이던 국내 비건인구는 2018년 150만명, 2020년엔 2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2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비건 식단은 채식주의자들의 음식이 아닌 건강과 환경을 위해 간헐적으로 소비하는 '착한 먹거리'로 여겨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가치소비'에 열광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를 공략하기 위해 식품업체들이 앞다투어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농심 포리스트키친은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기존 대다수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것과 차별화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2040세대 사이에서 파인 다이닝과 오마카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비용이 들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라며 “Forest Kitchen은 프리미엄 다이닝을 맛보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그간 대체육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에 김태형 총괄셰프가 미국 뉴욕의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메뉴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작은 숲은 숲으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 농심 외식사업팀 상무는 “새로운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비건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풀무원, 식품업계 첫 비건 인증 레스토랑 오픈
이미지 확대보기‘플랜튜드(Plantude)’ 1호점 매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 = 풀무원
풀무원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 1호점을 선보였다. 식품기업 가운데 첫 비건 인증 레스토랑이다.
플랜튜드를 운영하는 ㈜풀무원푸드앤컬처(대표 이우봉)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았다. 비건 레스토랑 인증은 전 메뉴 비건 인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1차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환경까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비거니즘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식업계 식물성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플랜튜드’를 오픈했다.
메뉴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13종으로 구성됐다. 전 메뉴가 100% 식물성 식재료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한 맛의 퓨전 음식이다.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맛있게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플랜튜드(Plantude)’ 음식을 즐기고 있는 고객 모습./ 사진제공 = 풀무원
대표 메뉴는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두부 카츠 채소 덮밥’,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 ‘크럼블두부 비빔밥&순두부 스튜’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메뉴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이우봉 대표는 “MZ세대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속에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플랜튜드’를 오픈하게 됐다”며 “그동안 풀무원이 바른먹거리 대표 기업으로서 쌓아온 식품 제조 노하우와 외식전문점 운영 노하우를 살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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