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의 23일 기준 타 법인 주식 및 출자 증권 취득 결정에 관한 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 상장해 있는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가 23일 공시를 통해 정형외과 수술로봇과 재활치료 로봇을 제조하는 업체 큐렉소(대표 이재준) 주식 545만8221주를 40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전 미래형 의료기기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와의 협력으로 체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분 취득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다. 회사 임원이나 종업원, 거래선 등 연고 관계에 있는 자에게 신주인수권을 줘서 신주를 인수시키는 유상증자 방법이다. 유상증자란 회사가 사업을 영위하는 도중 자금이 필요해 신주 발행으로 주주에게 자금을 납입 받아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식을 취득하면 엘앤씨바이오의 큐렉소 지분율은 14%로 올라 2대 주주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취득 목적에 관해 “회사의 차세대 의료기기 제품들과의 시너지(Synergy‧협력 작용) 창출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품목 확대”라며 “출자 대상 기업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앤씨바이오와 큐렉소는 이번 투자 결정과 함께 이날 업무협약식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가 조만간 사내이사로 큐렉소 이사회에 참여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내 인허가 전담팀을 조직한 엘앤씨바이오가 현지 인허가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반 절차를 적극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큐렉소는 현재 하지 재활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를 개발해 미국 재활로봇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 시 로봇이 계획부터 수술까지 스스로 진행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다.
최근 인도 등 다인구 국가로 수출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유럽의 통합규격인증 마크인 CM(Conformite Europeen Marking) 인증을 따냈다. 같은 해 9월 미 식품 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품목허가 신청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 문을 두드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앞서 지난 2월 의료용 방사선 장치 제조 기업인 ‘나노포커스레이’(대표이사 윤권하) 주식 1000만주(71.62%)를 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 등 35개사와 함께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가 뽑는 ‘2021년 코스닥 라이징 스타’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코스닥 라이징 스타는 거래소가 유망 코스닥 상장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지원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를 뽑아 연부과금 지원 및 상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무릎 관절염 치료제인 ‘메가카티(MegaCarti)’를 필두로 기존 제품인 메가필 하이젝트(건·인대 치료용 동종 콜라겐), 메가 DBM(뼈이식재), 저선량 CT 파이온 2.0 등 관절‧척추용 제품을 라인업하고 해당 분야 국내 최고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업해 중국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지난 2월 인수한 엘앤씨에이아이(L&C AI)와 이번 큐렉소 투자에 이어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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