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벌집군집붕괴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는 꿀벌 실종 현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고, 꿀벌 보호가 필요한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을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옥수수‧유체와 같은 밀원식물을 심고 밀원(꿀벌의 먹이)이 풍부한 밀원숲을 조성하는데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도시양봉 참여를 제시했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 약 2만3000가구, 227만개의 벌통 중 각각 4173가구, 39만여 개(17.2%)의 벌통에서 약 78억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되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이 발생했다. 경북이 47.7%로 가장 높은 피해율을 기록했으며 전남(43.2%), 전북(31.4%), 경남(13.6%), 충남(8.2%), 강원(6.8%)이 뒤를 이었다.
과학자들과 국제기구들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8년 유엔식량농업기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 약 75%가 꿀벌 등의 수분 매개에 의존하고 전 세계 식량 90%를 차지하는 100대 작물 중 87종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작물 재배에 있어 수분 매개자로서의 꿀벌 의존도는 2011년 48.4%에서 2020년 67.2%로 증가했다. UN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 740조로 추정하기도 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꿀벌 보호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KB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정부, 기업,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꿀벌들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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