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갈등으로 공사까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함께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조합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20일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 위원회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울시, 강동구청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9일간 둔촌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대한 합동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사 중단 기간 장기화에 따른 조합원 피해 증가와 주택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합동점검단에는 국토부, 서울시, 강동구청 등 실태점검반과 함께 회계사 및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다.
조사단은 실태조사 기간 동안 조합에 상주하며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점검 분야는 ▲용역 업체 선정 및 계약 ▲자금 차입, 예산편성 및 집행 등 회계 처리 ▲총회 개최 등 조합 운영 및 정보공개 등이다.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 위원회 등 일부 조합원들은 공사 중단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강동구청에 실태조사를 요청해 왔다.
해당 위원회 측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그동안 특정 마감재 요구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대한 전격적인 실태조사를 결정한 것”이라며 “모두 소진된 7000억원의 사업비 사용 내역과 의혹이 제기됐던 특정 업체 선정 배경, 자문 위원 운영 논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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