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AI·로보틱스 기술을 공동주택에 접목하며 미래 주거공간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스마트홈을 넘어 이동·주차·배송·보안까지 로봇이 담당하는 ‘로봇 친화형 주거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시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계열 건설사인 현대건설도 그룹의 기술 역량을 주거 분야로 옮겨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고객 중심 주거 철학을 담은 차세대 주거 솔루션 ‘네오리빙’을 바탕으로 AI와 로보틱스를 일상에 접목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은 사람이 기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의 생활을 따라가는 주거환경이다. 현대건설은 입주민의 이동과 편의, 안전, 충전과 주차 등 단지 곳곳에 AI와 로봇을 적용해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주거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 이동부터 주차까지…AI가 관리하는 주거단지
현대건설이 우선 도입을 검토하는 기술은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다. DRT는 정해진 노선 없이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차량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AI가 이동 수요를 예측하고 최적 경로를 산출해 단지 내 이동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부터 ‘셔클’ DRT 플랫폼을 운영하며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와 주거단지 특성에 맞는 이동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입주민 이동 패턴을 분석해 시간대와 경로별 이동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정류장과 대기 공간을 설계한다.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법·제도도 함께 검토한다. 이후 AI 기반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과 이용 편의성을 검증한다.
도입 대상은 압구정 2구역 등 대규모 도심 주거단지가 우선 검토되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이 거주하는 대단지일수록 이동 수요가 많고 형태도 다양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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