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고용노동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평균 임금 수준은 대기업이 924만8000원, 중소기업이 38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임금 격차는 2.4배로, 지난해 같은 달(2배)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복지 등을 고려하면 격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에서는 대기업의 연봉 인상 행렬은 임금 인상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이는 결국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 및 정규직 중심으로 생산성을 초과하는 고율 임금인상에서 비롯된 임금 격차가 일자리 미스매치를 유발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년 전인 2002년(한국 70.4, 일본 64.2, EU 74.7)과 비교하면 한국만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최근 공격적인 연봉 인상 상황을 반영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지난 29일 임직원에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최근 10개년 최대 인상폭이던 지난해(7.5%)보다도 1.5% 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은 5%에 그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본 인상률은 5%지만, 대졸(CL2 직급) 사원의 경우 평균 인상률이 12%에 달하고, 상위 고과 등급을 받는 일부 직원의 경우 15% 이상의 인상률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지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이번 노사협의회의 임금 인상률이 불법적으로 책정됐다며, 고발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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