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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박정림·김성현, WM·IB 강화…“비우호적 환경 돌파”

기사입력 : 2022-05-02 00:00

(최종수정 2022-05-08 05:59)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 오픈… ‘VIP 영업 확대’
박정림 사장 필두로 WM 직속 ‘CPC 전략부’ 운영
IB 수수료,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1428억 기록
DCM·ECM·인수금융·M&A 등 주요 지표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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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김성현 KB증권 사장이 각각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와 기업금융(IB·Investment Bank) 부문을 전담하면서 환상의 호흡을 뽐내고 있다. 서로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비우호적 시장 환경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인 박정림 사장은 2019년 취임 이후 꾸준히 WM 부문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WM본부 전무를 시작으로 꾸준히 은행과 그룹사 WM 조직을 이끌어온 베테랑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연말 WM총괄본부를 고객·채널 전략 중심의 ‘WM영업총괄본부’와 WM투자전략과 상품·서비스 중심의 ‘WM솔루션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해 조직 기능별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총괄본부 직할로 ‘WM투자전략부’를 새로 만들어 WM투자전략과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 및 자문, 추천상품 선정 기능 강화 등을 통합 수행하기로 했다.

총괄본부장에는 자산배분전략 전문가인 전 리서치센터장 신동준 상무를 임명했다. 지난 2018년 수석 자산배분 전략가로 KB증권과 인연을 맺은 신 총괄본부장은 현재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7월 개소를 앞둔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압구정 플래그십 프라이빗뱅킹(PB·Private Banking)’을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박정림 사장은 올해 글로벌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의 지역본부 중심 영업 채널을 고객군별로 세분화하는 전략을 편다.

우선 압구정 플래그십 PB와 연계해 고액 순자산 보유자(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 중심의 새로운 영업채널을 올 상반기 중에 선보이려 한다. 이를 위해 프리미어 기획팀도 신설했고 관련 영업 모델도 수립했다.

아울러 우수 인재 영입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은 이재옥 전 크레디트스위스 전무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모델 구축과 관련한 전략 수립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군 수요에 맞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CPC(Customer·Product·Channel) 전략부도 신설했다. CPC는 WM총괄본부 산하 고객·상품·채널 3개 조직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박정림 사장과 함께 발맞추고 있는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IB 전문가다. 지난 2000년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기업금융본부장부터 2008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2017년 KB증권 IB총괄 본부장 등 오랫동안 IB 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증권업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부채자본시장(DCM·Debt Capital Market)과 주식발행시장(ECM·Equity Capital Market), 인수금융, 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 등 주요 지표에서 1위를 거둔 데 있어 그의 공이 컸다고 평가된다.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수탁수수료는 반 토막 났지만,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부문 수수료가 76% 늘어난 1428억 기록하면서 앞으로 전망을 밝게 비췄다. ‘대어’로 취급됐던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상장 주관 거래를 도맡으면서 압도적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단 한 곳의 주식 935만주를 인수한 대가로 받은 수수료는 196억원으로, 지난 한 해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인수 수수료 수익 216억원에 달한다.

김성현 사장은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과 엔지켐생명과학(대표 손기영), 대유(대표 김우동), 대한전선(대표 나형균) 등의 유상증자 4건 대표주관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ECM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IB 경쟁력을 높이고자 3부 체제로 운영하던 IPO 조직을 지난해 상반기 4부 체제로 확대해 빅딜 수행능력을 높인 결과다.

KB증권은 4부 체제로 변경한 뒤 핀테크와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전자상거래) 등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및 서비스 기업의 상장에 잘 대응할 수 있었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마켓 ‘원스토어’(대표 이재환)와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 ‘SK쉴더스’(대표 박진효), 콘텐츠 기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성수·이진수) IPO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DCM 부문에서도 확고한 지배력을 이어갔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과 1분기 말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10년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올해 1분기 발행한 채권 규모는 은행채를 제외하고 총 8조5190억원으로 전해진다.

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김교현·이영준·황진구)과 한화토탈(대표 김종서·티에리불푸와), 현대트랜시스(대표 여수동) 등 ‘AA’등급 회사채부터 한라(대표 이석민), 대한항공(대표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우기홍), 두산(대표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김민철·문홍성), 한진칼(대표 조원태·류경표) 등 ‘BBB’등급 회사채까지 신용등급별로 고르게 회사채를 주관한 덕분이다.

KB증권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공적 성과를 이어가려 한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중견급 증권사인 ‘밸버리(Valbury)증권’의 지분 65%를 약 55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현지 ‘메리타임증권’을 인수한 지 4년 만의 해외 증권사 인수다. 지난달 지주 손자회사 편입을 완료했고, 사명도 ‘KB밸버리증권’으로 바꿨다. 해외시장 확장을 위한 자본 확대 일환으로 홍콩법인과 베트남법인에 관해서도 각각 1000억원,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 관해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채권영업 시장 전체 거래량 감소에도 견조한 판매 수익을 유지했고, 주가연계증권(ELS·Equity-Linked Securities) 점유율도 1위를 달성했다”며 “기관영업부문 역시 국내 주식위탁 및 글로벌 사업 강화로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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