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라면 과거 '형님'(외국인)만 따라가는 전략도 오르내렸는데, 이는 필승법이라기 보다 수급적 측면에서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같은 기간 기관도 순매도(-8조7311억원)에 동참했다. 반면 개인은 22조6905억원 규모로 순매수해서 물량을 받아냈다.
개별 종목 별로 보면 이 기간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상위 1위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4조441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은 지난 4월 29일에 드디어 26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순매수에 나서 변화의 물꼬를 텄다.
이어 순매도 2위는 LG에너지솔루션(-30.56%)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NAVER(-28.21%)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LG화학(8428억원)이 차지했다. 하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24.03%)로 부진했다.
특히 금리인상기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 톱10 종목 중에서 KB금융(6160억원), 우리금융지주(6160억원), 하나금융지주(4941억원), 신한지주(3439억원) 등 은행주가 4곳이나 포함된 게 특징적이다.
은행 대장주인 KB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6.75%의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종합하면 단순히 외국인의 매매 규모 자체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축소/확대 및 단기/장기 자금의 여부 등을 들여다보는 게 투자 측면에서 유익할 수 있다.
우리 증시 '대표' 외국인인 미국계 뮤추얼펀드의 경우 장기적 자금으로 분류된다.
외국인 관련 자주 거론되는 공매도 역시 하락을 예상해서 던지는 것이라기 보다 하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증시 가장 위협 요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목된다. 강달러 독주 가운데 엔화, 유로화 그리고 원화까지 약세 압력이 높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한국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 달러를 챙겨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원/달러 환율 레벨이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할 수 있다"며 "시장 대응과 관련해 외국인 순매도를 피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