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나스닥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기술주 하락도 두드러졌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2월 1일(6만7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종가는 52주 신저가(6만8300원)에도 근접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08조9301억원까지 줄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3560억원)했다. 기관도 순매도(-1820억원)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째 삼성전자를 '팔자'하고, 기관도 4거래일째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도 각각 1285억원, 630억원씩 동반 순매도했다. 개인은 192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피 순매도 상위 종목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반도체주의 약세 배경을 보면 간밤 뉴욕증시가 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과거보다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고 대차대조표 축소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 등 성장주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53% 급락했고,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퀄컴은 각각 5.2%, 5.4%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도 주가 약세 압력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는데 주가와 실적간 괴리를 줄일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7포인트(-0.88%) 하락한 2735.03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5800억원), 기관(-5600억원)이 동반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조10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30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4포인트(-0.98%) 하락한 943.13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기관(-1800억원), 외국인(-1000억원)이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900억원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8500억원, 코스닥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상승한 1218.3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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