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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위니아 최찬수, 글로벌 종합가전사 도약

기사입력 : 202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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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어컨 판매 호조에 연매출 첫 1조 돌파
2025년 재계 50위권 목표…글로벌 진출 본격화

▲ 최찬수 위니아 대표이사
▲ 최찬수 위니아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위니아(옛 위니아딤채, 대표 최찬수)가 올해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종합가전사 도약에 속도를 낸다.

17일 위니아딤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매출 1조 529억원을 기록했다.

위니아딤채가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전신인 1999년 만도공조(주) 설립 이후 처음이며, 2014년 대유그룹 편입 이후 7년 만이다.

주력 판매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를 비롯한 밥솥 등 미식가전이 전체 매출의 57.5%를, 에어컨·냉장고·공기청정기 등 주방·생활가전은 전체 매출의 42.5%를 차지했다.

미식가전의 경우 전년 대비 7.6% 줄었지만, 매출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김치냉장고에 집중되던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와인셀러 탑재 ‘위니아 보르도 냉장고’와 ‘백신 냉동고’, 창문형 에어컨‘ 등 판매가 두드러지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실제로 주방·생활가전 생산 실적도 크게 늘었다. 미식 가전인 김치냉장고의 지난해 생산량은 21만 9202대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주방·생활가전에 포함되는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는 각각 전년 대비 36%, 60.1% 증가했다. 특히 공기청정기와 세탁기는 전년 대비 각각 75.1%, 79.2%로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약 13% 감소한 428억 원을 기록했다.

위니아딤채 주력 상품인 김치냉장고의 경우 스탠드형 원재료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뚜껑형 모델은 전년 대비 9.1%, 프리미엄 냉장고는 전년 대비 14%, 스탠드형 에어컨은 전년 대비 5.9% 올랐다.

과제는 위니아 매출 대부분이 내수시장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위니아딤채가 수출로 벌어들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85% 감소한 73억8500만 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이 7064억 9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매출 비중은 1%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위니아딤채의 가전은 대부분 중국, 일본, 미국 교민을 대상을 판매하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최근 사명에서 ‘딤채’를 뺐다. 위니아로 사명을 바꾼 것이다. 기존에는 주력사업인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면, 이제는 ‘위니아’라는 기업 위상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 대유위니아타워 종합 R&D센터. 사진 = 위니아이미지 확대보기
▲ 대유위니아타워 종합 R&D센터. 사진 = 위니아
위니아 관계자는 사명 변경에 대해 “국내를 대표하는 3대 가전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함은 물론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가전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정 제품군을 상징하는 딤채를 사명에서 제외하고 기업의 포부와 철학을 담은 위니아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위니아는 대유위니아그룹 차원의 목표인 오는 2025년 재계순위 50위권 그룹 진입을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그룹 경영방침인 ‘글로벌경영, New Way, 발상의 전환’을 바탕으로 2025년 재계순위 50위권 그룹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되새기는 원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니아는 국내 가전 업계 경쟁력 강화 및 국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신규 대표이사에 최찬수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1983년부터 31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한국 총괄 지사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 2014년 위니아딤채로 자리를 옮겨 영업본부장 상무, 국내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위니아 관계자는 “최 대표는 40년 경력의 가전 전문가로 쌓아온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위니아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제품 연구·개발(R&D)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력 및 제품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위니아딤채 연구개발비는 95억 3410만원으로, 전년(84억 2206만원) 대비 13.2% 늘었다. 전체 매출의 3.14% 규모다. 위니아의 R&D 비용이 매출의 3%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대유위니아그룹은 경기도 성남시에 연면적 2만8006㎡, 지하 2층, 지상 21층 규모 대유위니아타워 종합 R&D센터를 준공했다. 종합 R&D 센터는 제품 혁신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부서별 최적의 배치로 업무 효율은 최대한 높이고 역량을 집중시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혁신적 가전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유 R&D센터는 시험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내수 시장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

지난해 위니아는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2019년 설립한 태국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했다. 위니아측은 “해외 다양한 지역에서 거래선을 발굴해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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