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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안방 스테디셀러…그랜저·쏘나타 안팔린다

기사입력 : 202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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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차질로 판매 급감
“1분기 목표 9% 미달”

▲ 현대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이미지 확대보기
▲ 현대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반도체 대란으로 생산 차질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보다 마진율 높은 안방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는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가 전망한 현대차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 9485억원과 1조 6602억원.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생산 차질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2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3월 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부품 부족 사태가 겹치며 생산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 부진을 최소화하고 있는 셈”이라며 “한정된 생산 여력을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SUV, 제네시스, 친환경차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했다. 여기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도 봤다.

다만 매출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 개선이 없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대차 수익성 방어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마진이 좋은 내수 판매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현대차는 1분기 내수 시장에서도 어려움이 시작됐다.

올해 1분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은 90만 19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수 판내는 18% 급감해 15만 2098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 대비 더 큰 감소폭이다.

차종별로는 SUV(5만 1789대)와 제네시스(3만 2427대)가 각각 1.6%, 1.4%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세단(3만 6591대)이 39.2% 줄어들며 큰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내수 핵심판매 차종인 준대형세단 그랜저(1만 2959대, -49.9%)와 중형세단 쏘나타(1만 529대, -25%) 부진이 뼈아팠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대차가 연초 설정한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432만대를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남은 3개 분기에 각 분기당 114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 목표치는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안정되는 것을 가정한 것이긴 하지만 1분기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이 지난 11일 발간한 현대차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1분기 현대차 판매는 당시 추정치 99만 5000여대를 9.3% 하회했다”며 “한국, 미국 판매가 재고 부진 등으로 각각 18%, 5.9%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반도체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이오닉5는 ‘2022 뉴욕 국제모터쇼’ 현장에서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WCA 주최측이 발표한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자사 아이오닉5가 2022 세계 올해의 차와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돼 총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004년 출범했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NACTOY)’와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아우른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 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이오닉5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6 출시를 통해 전기차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아이오닉6는 콘셉트카 ‘프로페시’ 디자인을 계승하는 중형 전기세단이다.

미국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도 드디어 공식화했다. 지난 13일 현대차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연본부장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하반기에 싼타페HEV(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생산 시점은 각각 올해 10월과 12월이 유력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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