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초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이 무산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을 이끄는 박두선 신임 사장을 오는 5월에 들어서는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가 반대해 험난한 향후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원일희 수석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오전 토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형상 민간 기업의 이사회 의결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자초한다”며 “박두선 신임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동창으로 지목된 인사로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상식, 관행을 벗어난 것으로 감사원에 감사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수석대변인의 주장에 대우조선해양 측과 노동조합은 “36년간 선박생산 관련 업무를 수행한 조선 전문가”라고 반박했다. 최상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대외협력실장 은 언론을 통해 “정치권이 대우조선해양을 흔들면 안 된다”며 “박 사장은 내부경험과 현장을 충분히 아는 인사”라며 사장 선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차기 권력의 견제는 올해 LNG(액화수소가스)선과 스마트선박을 중심으로 수익 개선에 나서야 하는 박두선 사장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조754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재무적인 지원을 약속한 현대중공업그룹마저 사라진 가운데 홀로 실적 부진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두선 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LNG선을 중심으로 ‘DX(Digital Transformation)’ 경영으로 차세대 스마트 선박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기술 협약을 통해 다양한 함정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함정 사업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위해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정기 주총을 통해 박두선 사장을 비롯해 이영호닫기이영호기사 모아보기 대우조선해양 지원본부장,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 홀로서기를 위한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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