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을 주재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D램 사업에 대해 “10나노미터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퍼레이션 효율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수익성 1위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EUV(극자외선) 운영의 최적화를 통해 차세대 기술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낸드 사업에 대해선 “128단에서 확보한 원가경쟁력을 176단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며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 사업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영국 반도체 기업 ARM 인수에 대해 “ARM M&A(인수합병)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미래 반도체 생산 기지에 대해선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구축하고,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며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고객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장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사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전담 조직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며, “2050년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에 대해 박 부회장은 “연간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며 “2022년부터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SK하이닉스 주주들은 곽노정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과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 안건 등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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