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키옥시아와 공동 설립한 일본 요카이치, 키타카미 생산시설 두 곳에서 낸드플래시 원재료 오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염된 원재료와 정상가동 시기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6.5EB(엑사바이트: 1엑사바이트=약 10억GB) 규모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전년 대비 27.8% 증가한 15조85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사이에 19.07%가 증가한 것이다.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키옥시아(19.3%), SK하이닉스(13.5%), 웨스턴디지털(1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텔은 5.9%로 6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단순 계산으로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계기로 2022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다”라며 “고부가 제품 구성 시 필요한 설계·생산이 과거 대비 많이 내재화돼 있어 고객사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낸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의 수혜가 예상되나 전체 매출에서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SK하이닉스만큼 크지 않아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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