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이 오염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 글로벌 낸드플래시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 이에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한
SK하이닉스
(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10일
(현지 시각
) 키옥시아와 공동 설립한 일본 요카이치
, 키타카미 생산시설 두 곳에서 낸드플래시 원재료 오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회사는 오염된 원재료와 정상가동 시기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 업계에서는
6.5EB(엑사바이트
: 1엑사바이트
=약
10억
GB) 규모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낸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낸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트렌드포스는 올
2분기 낸드 평균판매단가
(ASP)가 5~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당초 올
2분기
5~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 공급 차질 및 가동 정상화에 장시간 소요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
업계에서는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공급 차질로 SK하이닉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고,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물량 일부를 확보할 수 있을 기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전망치
)는 전년 대비
27.8% 증가한
15조
8542억 원으로 집계됐다
. 최근 한 달 사이에
19.07%가 증가한 것이다
.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
, SK하이닉스와 경쟁하고 있다
.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이어 키옥시아
(19.3%), SK하이닉스
(13.5%), 웨스턴디지털
(13.2%) 순으로 뒤를 이었다
. 인텔은
5.9%로
6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단순 계산으로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계기로
2022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다
”라며
“고부가 제품 구성 시 필요한 설계
·생산이 과거 대비 많이 내재화돼 있어 고객사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
”고 분석했다
.
글로벌 낸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의 수혜가 예상되나 전체 매출에서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SK하이닉스만큼 크지 않아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을 전망
”이라고 봤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공급 과잉에 시달렸던 낸드 시장은 공급 업체들의 예정된 투자 규모가 대폭 축소되며 업황 개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라며 “이런 와중에 발생한 키옥시아 공급 차질은 예상보다 빠르게 낸드 고정가격의 회복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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