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고속성장 속에 OCIO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기업뿐 아니라 개인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가입 기업은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과 사내에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고객 잡기 열기가 거세다.
거액의 기관 자금을 운용사가 맡아서 굴려주는 OCIO 방식을 접목한 공모펀드가 대표적이다. DB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회사들이 주 고객이다. 일반 고객들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12월 KB자산운용이 OCIO펀드 신호탄을 쐈다. 안정형 펀드가 설정됐고, 이듬해 1월 성장형 펀드가 추가로 설정됐다.
KB 타겟리턴 OCIO시리즈의 안정형펀드와 성장형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각 4%, 5%로 개별 목표수익률(Target Return)에 따라 전 세계 주식과 채권 및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해 분산투자한다.
KB자산운용 측은 "KB타겟리턴 OCIO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맞춰 운용되기 때문에, 기업이 운용하는 DB형 퇴직연금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기업입장에서는 목표설정과 자산배분과 운용 및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추구하는 목표수익률이 엄청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현재 중소기업 등 퇴직연금 적립금 비중은 근로자가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보다 DB형 비중이 큰 데, 대다수 기업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자금 대부분을 원리금보장 상품에 투자하면서 고민을 겪고 있다. 금리가 임금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기업들은 근로자 퇴직 시 지급해야 할 퇴직부채 부담이 커진다.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추가적으로 공모형 OCIO펀드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성 장세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도 연금 계좌에서 일반펀드처럼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사 확대도 꾀하고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임금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OCIO 공모펀드로 중소 규모 기업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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