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팽창하는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다투고 있다.
목표수익률에 맞춰 중장기 자산배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 변동성을 관리한다. 채권과 고배당주 등 인컴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추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리츠, 인프라 투자로 초과수익을 기대한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자산배분 역량을 모은 펀드로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이나 장기투자 목적의 개인연금 상품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5월 '미래에셋OCIO-DB표준형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을 설정했다. 퇴직부채를 고려하고 금융시장을 분석해 LMP(부채매칭포트폴리오)와 RSP(수익추구포트폴리오), 부동산인프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자형 구조로 9개 모펀드에 분산투자한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올초 연기금에 특화된 운용 프로세스인 OCIO 자산 배분을 활용한 최초의 펀드로 불을 당겼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월 'KB타겟리턴OCIO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 2종(안정형·성장형)을 출시했다. 개별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 ETF와 액티브 펀드를 활용해 전 세계 주식, 채권 및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과 장기 투자 상품인 퇴직연금의 투자 목적이 같다는 점에 착안한 공모펀드가 줄을 잇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될 경우에도 OCIO 펀드가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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