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다음달부터 용인에서 공동점포를 운영한다. 은행권에서 두 은행이 한 점포를 나눠쓰는 공동점포는 은행권 첫 사례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4월 중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 점포를 연다.
옛 우리은행 신봉지점 자리에 165㎡(50평) 규모의 영업 공간을 확보하고 각 은행이 절반의 공간을 사용하기로 했다. 임차료도 절반씩 부담한다.
해당 공동점포는 입·출금, 통장 재발행 같은 단순 업무 위주로 취급하고 대출·예금 상품은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두 은행의 지점이 없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9월 13일 수지신봉지점의 문을 닫은 데 이어 우리은행도 같은해 12월 30일자로 신봉지점을 폐쇄했다.
공동점포 운영은 최근 금융권 디지털화에 따른 비대면 채널 확대로 지점 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은행권의 점포 폐쇄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은행권 점포는 지난 2017년 6789개에서 지난해 말 6093개로 696개 줄었다.
두 은행은 이번 공동점포 운영으로 뱅킹 애플리케이션
(앱
)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공동점포 운영 시도는 시중은행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 중 경북 영주 등에 공동점포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영주 이외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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