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숏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날 최종 단독후보 선정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지난 17일 롱리스트를 추리고, 이후 24일 숏리스트를 선정하는 등 후보군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숏리스트 후보군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정영채 현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일단 정영채 사장은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167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을 달성했다.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도 947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재임 중인 2020년 옵티머스펀드 사태에 대한 평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 책임론 차원에서 대안 찾기가 가능할 수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정영채 사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통보한 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총 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재신임 길이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앞서 금감원 중징계 처분을 받은 금융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이 같은 선상에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정영채 사장이 2021년 12월 검찰로부터 옵티머스 관련 사기·배임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통보받은 점 등도 리스크를 다소 불식시킬 가능성도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영채 사장이 옵티머스펀드 사태 관련해 적극 소명하며 의지를 보인 점에 주목해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고, 또 한편 강한 IB 하우스를 이끈 만큼 다른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 등이 다양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전홍열·홍석동·홍은주 사외이사와 서대석 비상임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임추위 위원 절반은 범농협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이며, 농협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농협중앙회다.
NH투자증권 임추위에서 이날 최종후보가 선정되면 주주총회 결의안으로 공시되며, 오는 3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 절차가 이뤄진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