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숏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날 최종 단독후보 선정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지난 17일 롱리스트를 추리고, 이후 24일 숏리스트를 선정하는 등 후보군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숏리스트 후보군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정영채 현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일단 정영채 사장은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영채 사장은 지난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해서 2020년에 연임해 수장직을 수행해와서 재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167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을 달성했다.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도 9479억원에 달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정영채 사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통보한 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총 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재신임 길이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앞서 금감원 중징계 처분을 받은 금융업계 CEO(최고경영자)들이 같은 선상에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정영채 사장이 2021년 12월 검찰로부터 옵티머스 관련 사기·배임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통보받은 점 등도 리스크를 다소 불식시킬 가능성도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영채 사장이 옵티머스펀드 사태 관련해 적극 소명하며 의지를 보인 점에 주목해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고, 또 한편 강한 IB 하우스를 이끈 만큼 다른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 등이 다양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전홍열·홍석동·홍은주 사외이사와 서대석 비상임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임추위 위원 절반은 범농협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이며, 농협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농협중앙회다.
NH투자증권 임추위에서 이날 최종후보가 선정되면 주주총회 결의안으로 공시되며, 오는 3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 절차가 이뤄진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