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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플랫폼 대전] KB 박정림·삼성 장석훈, 증권사 MTS 경쟁 ‘내가 톱’

기사입력 : 2022-02-28 00:00

(최종수정 2022-02-28 11:46)

KB, 범용앱·간편앱 등 유형 별 맞춤 제공
삼성, 미국주식 낮거래…연금 로봇자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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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KB증권 대표이사와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증권사 ‘손 안의 투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고도화에 힘을 싣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서 MZ세대 등 신규 투자자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초보부터 전문까지 ‘꽉 잡은’ KB증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종합적인 모바일 금융투자 플랫폼과 간편 투자플랫폼 의 ‘양날개’ MTS를 서비스하고 있다.

먼저 대표 MTS인 ‘M-able’의 경우 모든 서비스와 상품을 모바일로 제공하는 종합 금융투자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1년 8월에는 라이브커머스와 주식거래를 접목시킨 ‘M-able mini’를 선보였다. 고객 동선을 최소화하고 필수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탑재하는 콘셉트다. 쉽고 간편한 사용성과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 요소적인 특징이 담겨 있다.

KB증권은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5대 시장 ‘해외주식 서버자동주문’ 서비스를 M-able에서도 2021년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2021년 11월부터 M-able MTS에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KB증권은 2021년 12월 M-able mini에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 번에 10종목을 동시에 선택하고 각 종목별 비중(금액)을 조정해서 정기 구매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조정 기능을 제공해서 적립식 구매에 특화한 장기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M-able mini에서 소수점매매로 ‘1주 완성하기’ 기능을 제공한다. 커피 한 잔 값을 아껴서 해외 우량주를 식물을 키워내듯 성장시키는 UI/UX(사용자환경/경험)를 갖췄다.

KB증권 측은 “소액투자 열풍에 힘입어 2030 MZ세대와 자녀를 위해 장기투자를 원하는 부모세대 요구에 발맞췄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인 ‘Prime Club(프라임 클럽)’은 M-able, M-able mini MTS 모두 가입할 수 있다. ‘글로벌 원마켓’도 M-able mini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M-able을 통해 비대면 연금계좌로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도 할 수 있다.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에서는 ETF 매매수수료 평생 전액면제(유관기관 제비용만 부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KB증권과 줌인터넷의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의 ‘바닐라(Vanilla)’ MTS도 탑재하고 있다. 테크(Tech) 기반 바닐라 앱은 쉽게 쇼핑하듯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다.

KB증권 측은 “코로나 이후 개인투자자 유입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고객 요구도 더 다양화되고 세분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각 유형 별 적합한 MTS를 각각 제공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2년 1월 KB증권은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 ‘SPEC(스펙)’ 앱을 선보였다. SPEC 앱은 관심 있는 투자 뉴스만 골라볼 수 있고, 투자자 간 의견 공유뿐 아니라 간편 모의투자까지 가능한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 앱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증으로 가입할 수 있다.

KB증권 측은 “M-able 앱이 범용앱이라면, SPEC은 보다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고객이 Poll(시장전망·투자의견 투표) 등 집단지성을 통해 투자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앱”이라며 “M-able 앱과 상호보완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2022년 2월 금융거래 정보부터 생활금융 자산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이데이터(MyData) 서비스 ‘마블링’을 출시했다.

투자현황을 점수로 알려주는 ‘포트폴리오 진단’, 주식투자 고수가 선택한 종목을 알려주는 ‘고수의 픽(Pick)’ 등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마블링’은 M-able MTS에서 가입할 수 있고, 마이데이터 전용 앱으로 출시된 ‘마블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KB증권 측은 “빅테크·핀테크와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이 경험하고 기대하는 서비스 가치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MTS를 단순 거래수단이 아닌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역할을 재정의하고 주식 이용고객 중심 매체에서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주식 왕좌 향해 뛰는 삼성증권
자산관리 명가(名家) 입지를 구축해 온 삼성증권도 ‘투린이(투자+어린이)’ 대상 디지털 자산관리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21년 6월 ‘오늘의 투자(오투, O2)’ 앱을 출시했다. 오투(O2)는 고객의 투자 선호나 행동을 근거로 분석된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고, 이에 맞는 상품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간편 거래 프로세스 기반 앱이다.

전체 메뉴 수는 크게 줄이고 자주 쓰는 기능은 한 화면에 모아 투자자 관점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오투(O2)는 한 화면에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주문이 모두 가능하도록 차별화했다. 또 ‘오투데이’ 메뉴에 접속만 하면 여러 번 클릭하지 않아도 투자자 개인의 관심종목과 보유종목에 대한 뉴스와 리포트 등 최신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도 2021년 11월부터 간편투자앱 오투(O2)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미국 주식은 주당 한화로 100만원이 넘어가는 종목들이 많은데, 소수단위 매매를 통해 고가 종목 매수에 대한 부담이 낮아져 서학개미의 투자 경험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2022년 2월 7일부터 세계 최초로 ‘미국주식 전 종목 주간거래’ 서비스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정규시장,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시간에만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해서 불편했던 점을 해소한 것이다.

삼성증권 고객들은 기존 거래시간 외 한국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미국주식 전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하루에 20시간30분, 즉 거의 온종일 매매를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오버나잇(야간) 세션 지원 기능을 승인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인 ‘Blue Ocean’과 독점 제휴를 맺어 서비스에 나섰다.

‘제인스트리트’를 비롯한 글로벌 일류 마켓메이커들이 이 서비스의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다. 삼성증권 측은 “미국주식과 시간대가 반대인 한국과 중국시장 주식을 함께 매매할 수 있게 돼서 한국기준 주간에 자유롭게 다(多)국가 주식 매매가 가능해졌다”며 “투자자의 활용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삼성증권은 2022년 1월 증권업계 최초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연금S톡’을 선보였다. 연금S톡 서비스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자신의 투자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연금 MBTI라고 일컬어지는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서 각 유형에 맞는 펀드들과 각각의 비중을 제시해준다.

카카오톡에서 삼성증권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기만 하면 하단 메뉴바에서 이용 가능 서비스로 연금S톡이 추가된다.

삼성증권에 퇴직연금계좌가 있는 고객은 누구나 카카오톡 내 연금S톡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공받고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이후 생애주기 별로 제공되는 포트폴리오 조정 알람까지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IRP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다이렉트IRP’로 선도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증권 측은 “비대면 트렌드가 부상하고 연금시장에도 비대면 자기주도형 투자자들이 주류로 떠올랐다”며 “다이렉트 IRP와 함께 연금 투자자들의 실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도 ‘MTS 퍼스트’
증권사들은 투자 플랫폼인 MTS를 보강해서 신규고객 유치에 열기를 띠고 있다. 기존 고객들을 묶어두는 ‘잠금효과(lock-in)’ 측면도 중요하다.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사, 테크핀(기술+금융) 증권사에서도 MTS 플랫폼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대표이사 유창수, 고경모)은 2022년 2월 MZ세대를 겨냥한 간편투자앱(APP) ‘U.TOO(유투)’를 출시했다. 주력 기능은 ‘U.TOO검색’이다. 키워드만 입력하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연관 종목, 섹터, 뉴스, 트렌드 등 관련 정보가 한 번에 제공된다. 유진투자증권은 1년 넘게 데이터베이스(DB)에 공을 들였고, 20만 건에 달하는 선별된 DB를 바탕으로 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대표이사 김원규)도 올해 2월 차세대 MTS로 ‘이베스트 온(eBEST ON)’을 선보이며 합류했다. 3700만 카카오페이 플랫폼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증권(대표이사 김대홍)은 베타 서비스를 거쳐 올해 3월 주식 매매거래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관심 있는 종목은 카카오톡으로 지인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한국주식과 미국주식을 별도 탭으로 구분하지 않고 한 화면에 담아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플랫폼 환경이 중요하게 꼽힌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거래’ 논단에 따르면, 2020년 3~10월 국내 개인투자자 13만4000명의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토대로 분석해보니, 모바일 투자자는 다른 거래매체 이용 투자자 대비 거래회전율과 일중거래비중이 높고 주가가 급등한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며 투자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주식거래는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으나 비합리적인 거래행태와 저조한 투자성과라는 비용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즉흥적이고 투기적인 거래로 이어지지 않도록 합리적 투자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모바일 거래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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